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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8050020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문집에 부쳐 | 윤모촌
1부 산 그리고 강
걸어서 하늘까지
알프스의 두 거인 / 갈색 추억의 커피 한 잔 / 신의 걸작품
백두산 가는 길
천지의 흙 / 농촌총각과 연변처녀 / 남조선으로 가는 사람들 / 중조 국경 / 풀꽃 한 다발 / 한 그루 늙은 소나무
세가락 아낙 호숫가에서
기내에서 / 순결한 야성미의 린자니 산 / 에델바이스
양자강은 흐른다
조천문朝天門에서 삼협三峽 이민호를 타다 / 백제성을 바라보며 / 삼협댐
보이지 않는 길
하늘 아래 첫 동네 / 뒷산 가는 길 / 추월산행 / 취나물의 향기 / 길이 없는 후지산 / 빨간 앞치마를 입은 노인 / 황산 / 숨겨둔 사랑
중국 광저우(廣州) 기행
중국인들의 음식문화 / 매화곡 / 수렵산장 / 봉황고성
2부 그리운 사람들
어머니의 꿈
김 일등병 / 그 나이 돼서야 안다
화수분
아름다운 화해 / 야누스의 얼굴 / 한 여름의 아침일기
오래된 친구가 좋다
이십 년 만의 외출 / 빗속의 우정 / 옛것은 오래 간다 / 큰 바위 얼굴 / 그 여름에 있었던 일 / 통영이여 그러면 안녕
오지 사람들
차별 없는 부처의 땅 / 레처씨 댁에서의 저녁식사 / 짜헤 마을의 아이들
잃어버린 풍경
통근 열차에 꿈을 싣고 / 박 선생의 병 / 그녀가 보고 싶다 / 새벽 종소리를 듣는다 / 그날의 햇볕은 따뜻했다 / 고향에서 온 편지 / 고향 가는 길 / 동산 수풀은 우거지고
떠나보내는 연습
말을 알아듣는 고양이 / 아버님 전상서 / 일하는 여인은 아름답다
큰일 한번 냈으면 좋겠습니다
편지를 받는 기쁨 / 남편의 외출 / 큰아들 생일 / 밤 까는 가위 / 둘째 아들네 집 / 월드컵의 붉은 물결 / 큰일 한번 냈으면 좋겠습니다 / 컴퓨터 선생님께 / 버지니아 울프에게 / 무너져 내리는 것 / 보리피리 휴게소
봄
벚꽃의 환희 / 노년의 봄 / 동백꽃 지고 신록이 / 북상하는 봄 / 무등산 수박 / 가슴으로 하는 사랑
3부 나는 이렇게 들었다
꺼지지 않는 등불
구원의 빛 / 순례자의 꿈 / 금강계단을 오르며 / 바라다보는 힘 / 사천왕의 어깨와 무릎
산이 크면 그림자도 크다
유마경을 읽으며 / 출가사문의 길 / 양개스님의 사친서 / 출가한 경화에게
평상심의 도
방생하던 날 / 윤 8월의 삼사 참배 / 소욕지족少欲之足 / 그대 자신이 더위가 되라
날마다 좋은 날
무등산無等山의 여름 / 새 세상을 꿈꾸며 / 임곡 가던 날 / 중흥동 정원에서 / 말바우 시장사람들 / 무지개를 잡으려는 소년 / 일상의 잔재미 / 유머가 있는 사람 / 녹차의 향기 / 기다림
육조혜능선사를 찾아서
무엇이 움직이는가? / 조계산 남화선사 / 등신불
4부 삶 그리고 죽음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시
책 속의 길을 헤매며 / 영혼에 대한 물음
세상 속의 염화미소
대각사 가는 길 / 미루나무 숲에서 / 무명의 등 / 나이드는 두려움 / 우기의 대만기행
철원을 가다
휴전선의 비무장지대 / 금강산으로 가던 철길 / 철의 삼각 전적지에서 / 요코이 병사 / 초라한 망명정부 / 운주사에서 새해를 맞으며 / 울릉도의 여름 / 살아남는 용기
본래 없는 내 모습
기차는 곡부曲阜를 가지 않는다 / 죽은 영혼이 마지막 머무는 곳 / 사자死者의 땅 / 악마의 선물 / 작은아버지 제삿날 / 몸 속의 뼈, 입 속의 이 / 시어머니 병문안
우리는 인도로 간다
우리는 인도로 간다 / 동물들의 천국 / 신과 인간이 함께 사는 나라 / 파하르간지 메인바자르거리에서 / 다람살라로 가는 길 / 그대 영혼의 무게는 / 경전을 읽어주는 사람 / 안개 속으로 사라지다 / 달라이라마 귀향하는 날 / 다람살라를 떠나며
티베트 노인들의 행복
명상하고 기도하는 삶 / 무상의 방편 / 신들의 궁전 만다라 / 북과 피리
저자 후기 304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은 가까운 곳에 있고 줄곧 오솔길로 이어지지만 길이길이 이어지는 길은 아니다. 길은 모르면 멀고 길은 잘 끊겨버린다. 산 너머 산인 인생의 길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시끄러운 세상은 저만치 산 아래로 내려가서 조용해져 있고 새소리 물소리 한 줄기 솔바람소리만이 가득하니 마치 천상의 낙원에라도 온 듯 오묘한 자연 앞에 새삼 경탄의 무릎을 꿇게 된다. ―뒷산 가는 길
아무리 변했다 해도 예전과 다름없는 우리들의 친구였던 것이다. 유동나무 숲에서 뛰어놀며 두 손을 모아 비틀어서 올려다보던 파란 그날의 하늘은 아니다. 기상의 이변마저도 우리는 이제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직도 소녀의 티를 벗지 못한 청순한 모습이 내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건만 어질고 착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많이도 변해 있었다. ―빗속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