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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28507719
· 쪽수 : 352쪽
목차
서문
01. 마적이란?
02. 마적 단체의 결성
03. 밑천局底과 규칙
무리의 규칙
부도덕한 행위 금지
두목에 대한 공경
주변 평민 약탈 금지
형벌의 실행
형벌의 명칭
04. 왜 마적이 되는가.
“개도 몰리면 사람을 문다”
핍박에 몰려서
출세를 위하여
재물을 탐하여
원수를 갚으려고
분방한 삶을 찾아
05. 마적단의 역할 분담
두목
내무 4 소두목
외무 4 소두목
8 보좌 소두목
졸개‘ 아이들’
06. 마적들의 신앙
꿈에 기댄 행동
길을 잃었을 때
경사慶事와 상사喪事
주문
믿을 것은 몽둥이
07. 마적의 주요 활동
부잣집 털기
인질 납치
인질 교환
의거
보복
겨울 나기
세금받기
큰 무리의 연합
공론 세우기
08. 마적들의 일상 취미
엽전 쏘기
권주 놀이行酒令
예인 초청
자체 공연 구성
수수께끼 노래
마적에게 권하는 노래
마적들의 싯구對聯
“ 마적”에 관한 노래
09. 마적들의 심리
숨기고 싶은 과거
자랑스런 과거
10. 마적 명칭의 배경
사격술
소굴 지명
세상 평판
재운 기원
구체적 사건
기념적인 표현
위세 과시
특징 표현
속도 자랑
11. 마적의 은어
12. 마적의 복장
13. 마적 실화
조선족 여마적“ 꽃나비”
북래
천룡
쌍표와 노이가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마적들은 자신들을“ 하늘을 대신하여 도를 행한다替天行道”고 한다.
조정에서는 이들을“ 적賊”이라 하지만 민간에서는 이들을“ 영웅”으로 부르고 그들 자신은“ 충의 향마忠義響馬”라 자처하였다.
무리에 들어가려면 먼저“ 충의를 배우러 왔습니다”고 해야 했다.
조선족 마적 꽃나비
1939년에 일본인들이 동북의 산림지역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면서 많은 대오가 흩어 무너졌다.
이 때 꽃나비 임계란은 벌써 남편과 함께 6천여 명 군대를 거느린 “부군장”이었다. 전투가 있을 때는 그녀도 직접 진중에 나가 싸우면서 지휘하였다. 1940년 겨울 그녀가 거느린 부대는 시베리 아에서 이두李杜와 헤어져 소련의 오무스크窩沐斯克를 거쳐 신강新疆지역으로 들어갔다. 관내關內를 거쳐 다시 북방으로 들어가 계속 항일투쟁을 하기 위해서였다.
수레는 사형장으로 출발했다. 모두 이 관동關東의 유명한 여 마적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러 사형장으로 나왔다. 수레바퀴가 구르는 소리가 삐걱삐걱 울렸다. 죽음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투투 울려 댔다. 사람을 으스스 하게 만드는 저음의 나팔소리가 허공에 흩어졌다. 길가의 풀과 나뭇잎들도 모두 으스스 떨었다.
그녀는 하늘을 우러르며 길게 소리를 질렀다.
"나는 동북의 장부다!”
회자수의 칼이 번쩍 빛났다. 사람의 머리가 땅 위에 구르다가 멈췄다.
이렇게 인생의 초원을 몇 십 년 날던 꽃나비는 영원히 스러졌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