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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28644131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추천의 말
들어가며 - 새벽
1부 세례
01. 물
02. 신자의 세례
03. 부활절 벌거벗은 채
04. 통통한 토끼
05. 충분함
06. 강
2부 고백
07. 재
08. 제1항에 찬성을!
09. 더러운 빨래
10. 우리가 행한 일들
11. 《미트 더 프레스》
12. 먼지
3부 성품
13. 손
14. 더 미션
15. 처참한 실패
16. 발
4부 성찬
17. 빵
18. 식사
19. 감리교 댄스파티
20. 손을 펴다
21. 열린 식탁
5부 견진
22. 포도주
23. 숨
24. 길가의 예배당
25. 흔들리는 거인
26. 의심
27.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28. 바람
6부 도유
29. 기름
30. 치유
31. 냉소주의에서 벗어나기
32. 교회의 종말에 관한 몇 가지 생각
33. 향유
7부 결혼
34. 왕관
35. 신비
36. 몸
37. 하느님 나라
맺으며 - 어둠
리뷰
책속에서
젊은 세대라고 해서 꼭 멋들어진 그리스도교를 찾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그렇듯 젊은 세대 또한 참된 그리스도교, 진실한 그리스도교를 찾는다. 과거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교인이 그랬고 미래에 다가올 그리스도교인이 그러하듯 우리는 예수님을 찾는다. 언제나 낯선 곳에 계시는 예수님, 빵과 포도주를 통해, 세례를 통해, 말씀을 통해 만나는 예수님, 우리가 겪는 고통, 공동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을 말이다. 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카페는 필요하지 않다. 커다란 무대나 화려한 조명기구 또한 마찬가지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세례자 요한은 여전히 우리를 광야로, 변방으로 부른다. 우리는 종교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담을 쌓고 성전에 머무는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념을 따라 산을 만들고 우리가 만든 신학을 따라 장애물을 세우며 우리의 (제멋대로인) 기준과 취향을 따라 바위 언덕을 쌓는다. 그러고서는 누가 교회에 들어올 수 있는지, 없는지 누가 하느님의 공동체에 합당한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길을 가로막는 데 능숙하다. 어쩌면 이는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은총은 이미 넘쳐흐르고 있다. 만물의 하느님께서 로마 제국의 십자가에 팔을 벌리고 매달린 채 당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34) 라고 외치셨을 때 이미 은총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고대인들을 종종 업신여길 때가 있다. 옷의 재질부터 언제, 누군가와 접촉했다는 걸 문제 삼는 이상한 종교 규칙을 우습게 볼 때도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우리만의 종교 규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에서 희생양을 뽑고 그를 둘러싼 다음 돌덩어리 대신 성경을 손에 쥐고 그에게 공격을 가한다. 우리는 기쁘게 누군가를 혐오하는 죄의 목록과 일점일획도 어긋나지 않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몇몇 가르침과 구절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산출해낸 체제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가 아닌, 나와 다른, 나와 상관없는) 주제와 가치를 온 힘과 정성을 다해 지키려고 한다. 그것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교회가 다른 사람들의 죄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생각할 때 어떤 이들은 말한다. “예수님이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한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때면 나는 말한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가요? 당신은 당신이 저지른 죄를 다시는 짓지 않고 있나요? 저는 죄짓지 않으려 할 때마다 엉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