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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091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오빠인 듯 동생인 듯 친구였던 너
2. 우리 그럼 이제
3. So I can't control
4. 낯섦의 설렘
5.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6. 그러니까 계속 말해 줘
7. 너와 나의 비밀 연애
8. 사랑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9. 그래, 돌아가자……
10. 너밖에 없었어, 난 처음부터
11. 첫사랑…… 그 아름다움
Epilogue I. 결혼식
Epilogue II. 신혼 생활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말, 장난 아니라고 했지? 앞으로 너 보면 계속 이딴 식일 거라고 경고했잖아?”
시우는 여전히 말없이 입술만 앙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눈물 때문에 붉어진 눈시울이 가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탁은 자신을 내몰듯 그녀에게 더욱 사납게 다가섰다.
“봤지? 난 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 가족? 웃기잖아. 너랑 내가 왜 가족이야? 나는 앞으로도 널 보면 이런 짓 계속할 거야.”
“…….”
“싫으면 싫다고 말해. 그리고…… 도망쳐…….”
‘제발 이런 나한테서.’
마지막 말을 삼키며 탁은 으르렁거린 채 그녀를 내몰았다.
침대에 털썩 주저앉은 시우가 바들바들 떨며 원망스레 권탁을 쳐다보았다. 그 시선에 탁의 마음 곳곳이 산산이 부서져 갔다. 그래, 어쩌면 이게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던 더러운 마음이라면, 이대로 이 애랑 끝내도…….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탁을 바라보던 시우가 바들바들 떨리는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웃기지 마. 웃기지 마, 권탁!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난 절대 도망 안 쳐! 너 같은 거 하나도 안 무서워. 이런 짓 해봤자 하나도 안 무섭다고!”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으면서, 목소리는 단호했다. 탁은 그녀의 말에 더욱 미칠 것 같았다. 차라리 그녀가 스스로 밀어내 주면 더는 상처 주지 않을 거 같은데…… 시우는 그의 갈망을 더욱 부추긴다.
“그래?”
“그래!”
“지금부터 난 너 건들 거야. 그리고 안 놔줄 거야. 그래도 도망 안 쳐?”
“안 쳐! 권탁, 어디 해봐.”
악에 받친 목소리가 떨리는 걸 보면 시우도 반은 오기일 것이다. 그래도…….
탁은 그대로 시우의 입술을 농밀하게 집어삼켰다. 조금 전까진 움직이지도 않던 시우의 입술이 거칠게 움직였다. 어디까지 하나 보려는 행동일까? 아니면…… 정말 싫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 탁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점점 시우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으며 머리가 새하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