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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20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장. 그들의 결정 아래
2장. 상처를 가슴에 품으며
3장. 그와 결혼을 하다
4장. 맞춰 가기
5장. 푸른 하늘처럼 그대를
6장. 기대감에 가슴 설레며
7장. 사랑이란
8장. 눈물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신, 조건이 있어.”
“그렇겠죠.”
“세상에 공짠 없는 거니까.”
“네, 네, 알아 모시죠.”
“계속 그렇게 빈정거리면 나 잔다?”
“휴우, 뭔데요?”
이대론 옷도 못 벗을 것 같아 한발 물러선 유라가 꼬리를 내리자 이하의 잘생긴 얼굴이 성큼 다가왔다.
“서로 사생활 터치는 안 하겠지만, 섹스는 하기.”
“뭐, 뭐라고요?”
“왜 그렇게 놀라?”
“아, 아니에요.”
“어차피 당신이랑 나랑 자야 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서로 섹스는 하자고.”
“미친.”
유라의 거친 반응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이하가 피식 웃으며 그녀의 볼을 움켜잡아 자신과 눈을 맞추게 했다.
“그럼 이대로 남남처럼 살 줄 알았어?”
“상관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래.”
“근데 무슨 육체적 관계를 한다는 거죠?”
유라의 말에 이하가 코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욕구는 해소해야지. 설마 내가 밖에서 풀고 들어오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서이하…….”
“이하 씨라고 불러.”
“그건 안 됩니다.”
“내가 돼.”
“싫어요.”
“내가 한번 얘기할 때 수긍해. 어차피 내 말에 따라야 하는데 쓸데없는 입씨름하지 않도록.”
참으로 싸가지 없는 그의 말에 유라의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내 조건은 그거야. 어차피 수락해야 하니까 고민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이면 돼.”
그의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자신이 섹스를 거부하면 그의 성격상 당연히 밖으로 나돌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장로회에서는 물론이고 남궁가에서도 무언의 압력이 들어올 터였다. 그리고 파파라치들을 감당할 자신도 없기에 당연히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하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어떤 대답을 할지 알고 있잖아요.”
풀 죽은 유라의 목소리에 이하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에게 선택이란 걸 하라는 당신이 얄밉군요.”
“뭐, 그것도 당신이 선택한 거니까.”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는 이하로 인해 유라의 가슴에 작은 생채기가 하나 더 생겼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