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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

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

레드향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5-01-22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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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

책 정보

· 제목 : 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220
· 쪽수 : 384쪽

책 소개

레드향의 로맨스 소설. "하죠, 인터뷰." "앗, 정말이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사귀죠, 우리." 과연 듣보잡 삼류 잡지의 진드기 기자 조서라는 상위 1프로의 훈남, 전희락을 겟할 수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
1. 삼류 저질 잡지 기자
2. 싸가지 회계사
3. 신경 쓰기 싫은데
4. 겟하기 싫은 남자
5. 귀엽고 깜찍한 조 대리에게 흑심 품었지, 너?
6. 하죠, 인터뷰
7. 아네트 베닝도 나탈리 포트만도 아닌 우피 골드버그
8. 막걸리 두 잔이 문제였다
9. 애인이라 부를 만한 사람
10. 제 플랜대로 하는 겁니다
11. 예고도 없이 내린 소낙비
12. 원 나이트의 조건
13. 비와 당신의 이야기
14. 삐친 남자, 놓친 여자
15. 침대로 갈까요?
16. 좀 점잖을 수 없어요, 전희락 씨?
17. 소 키울 생각 없나, 자네?
에필로그

저자소개

레드향 (지은이)    정보 더보기
봄날 아지랑이같이 나른하고 여름 태양처럼 뜨거우며 가을 낙엽 길을 걷는 듯 센티멘털하고 겨울 눈꽃처럼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추구합니다. 출간작 키스는 애피타이저 문제적 일편단심 은밀야담-황제와 비밀의 미인 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 아름다운 격정 와일드 플라워 무한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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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 아직 안 끝났는데.”
“네?”
“키스.”
그 말과 함께 현관 안으로 몸을 들여놓은 그가 훔치듯이 키스를 해왔다.
“희, 읍!”
그가 밀치는 대로 뒷걸음질 치다 보니 벽에 등이 닿았다. 입술을 가르고 곧장 파고든 혀가 혼을 쏙 빼놓듯 입안을 헤집는 통에 서라는 정신이 없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차 안에서 그렇게 끝나 버린 키스가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입안으로 들어온 혀가 그녀의 혀 밑을 자극하며 뱅글뱅글 원을 그렸다. 혀끝이 닿고 서로의 입술을 사이좋게 나눠 빨아대는 그 행위가 너무 달콤하고 황홀했다. 서라는 자꾸만 무릎의 힘이 풀리려고 해서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한 팔로 허리를 끌어안고 나머지 손으로 등과 허리를 어루만지던 그가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여 볼록 솟은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조심스럽지만 거침없는 그 손길이 정신을 더욱 아득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쓰다듬고 가만히 주무르는 것으로는 성에 안 찼는지 아래로 슥 내려간 손이 대범하게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살결을 스치는 손바닥이 뜨거웠다.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지만 이 황홀한 느낌이 이쯤에서 중단되는 것은 더 싫었다. 좀 더 키스하고 좀 더 만져 주길 바랐다. 마치 그런 바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손이 브래지어와 맨살의 틈을 비집고 은근슬쩍 들어왔다.
“하아…….”
그에게 빨려대느라 살짝 부푼 입술 사이로 뜨거운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귓가로 토해지는 그의 숨결이 뜨거웠고, 조그마한 유실을 집요하게 비틀고 꼬집어대는 그의 손길이 짜릿하고 아찔했다.
“하아, 희, 희락 씨…… 이젠, 이제는…….”
자신의 목덜미 부위까지 내려간 그의 머리를 가볍게 그러쥔 서라가 허스키하게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
“더는, 안 돼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든 그가 검게 깊어진 눈으로 그녀를 묵직하게 내려다봤다.
“우리, 학생 아닙니다.”
지그시 내려다보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도 평소보다 낮은 톤이었다.
“마음도 없이 섹스를 즐길 만큼 선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서로가 원하는 섹스를 할 만큼의 성인 아닌가요? 난 지금 서라 씨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이대로 곧장 침대로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키스와 애무는 뜨겁고 충분했다. 하지만 어쩐지 이 선을 넘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우린 어쨌거나 한 달짜리 만남이잖아요. 지금 여기서 더 가는 건…….”
당신은 어차피 이 한 달이 끝나면 전무님 조카딸과 선볼 거잖아요. 그리고 웬만큼 싫지 않으면 그런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할 거 아닌가요?
마음속 외침이 참 서글프고 아프다.
“원 나이트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원 나이트, 라고 했습니까?”
“…….”
“그런 식으로 느꼈다면…….”
무슨 말인가 더 하려던 그가 입을 다물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방금 전까지 뜨거운 입술로 그녀를 탐하던 그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는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랬다면 그건 전적으로 제 잘못이긴 하군요.”
“…….”
“늦었으니 이만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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