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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244
· 쪽수 : 5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포획. “이서희 때문이야.”
두 번째 포획. “대가는 섹스?”
세 번째 포획. 그리고 내 입술 위로 그의 입술이 내려왔다
네 번째 포획. “어떤 타입의 남자가 좋아?”
다섯 번째 포획. “어서 나를, 나를 가져요.”
여섯 번째 포획. “더 원해?”
일곱 번째 포획. “말했잖아, 안 재운다고.”
여덟 번째 포획. 그는 매일 밤마다 내게 왔다
아홉 번째 포획. 이래도 싫다고 할까?”
열 번째 포획. 한강혁에게 이서희는 아무것도 아니다
열한 번째 포획. “나를 사랑해요?”
열두 번째 포획. 이래도 안 넘어올까?
열세 번째 포획. “안 재워.”
열네 번째 포획. 11년 전
열다섯 번째 포획. 나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이다
열여섯 번째 포획. 진실
에필로그. 포획한 이서희의 이야기
외전. 포획당한 한강혁의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내 것이야.”
강혁은 샤워기를 끄고 다른 손에 쥐고 있던 비누를 틀어쥐었다. 비누가 그의 손안에서 짓눌리며 손가락 틈 사이로 순백의 조각을 뚝뚝 흘렸다.
“내가 통제해.”
“뭐……라고요?”
“내가 사로잡았어. 겨우, 이제야 겨우 포획했어. 내 마음대로 하겠어. 내 소유니까.”
황당하다거나 어이가 없다는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말이었다. 그런 내용을 강혁은 아주 담담하게 내뱉고 있었다. 아니, 담담한 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웠다. 해가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사실만큼 아주 단순한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당연하게 말하고 있었다.
“어, 어떻게 그런 말을…….”
“당신 때문이야. 모든 건, 당신 때문이지.”
그의 얼굴은 덤덤하기 그지없는 목소리와 완전히 달랐다. 짧은 머리카락은 헝클어졌고, 얼굴은 본격적인 흥분으로 붉었다. 투명한 안경알에는 내 애액으로 짐작되는 것이 몇 방울 묻어 있었는데, 그 안경알 밑에 자리한 눈동자가 레이저처럼 강력하게 욕망을 내뿜고 있었다.
“더군다나 빌어먹게도 당신은 너무 늦게 나타났지.”
강혁은 여전히 평온한 목소리와 달리 치아를 악물었다. 마치, 참기 힘든 고통을 억누르는 것처럼.
“그러니 내 지시에 복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