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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282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1. 미치다
2. 달콤한 유혹
3. 알 수 없는 설렘
4. 폭우가 그치다
5. 심장이 흔들리다
6. 마음을 가지다
7. 거미줄에 갇힌
8. 코스모스 향기
9. 은밀하게
10. 텅 빈 버스 정류장
11. 잠시 머물다 간 바람
12. 그리움의 향기
13. 꿈같은 재회
14. 깜짝 파티
15. 폭우가 쏟아지던 날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에필로그 3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여은 씨, 나하고 한 가지 게임을 합시다.”
여은은 뜬금없는 도엽의 말에 잠시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장난을 치는 것 같은 느낌에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게임이요?”
“아, 사실 게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거래 같은 거죠.”
“거래?”
“아니, 부탁이기도 합니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계속 쏟아 내자 여은은 짜증이 일었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다. 이 젊고 잘생긴 건물 주인이 당장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까. 참을성 있게 그의 말을 경청했다.
다부진 그의 붉은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사흘 뒤에 제 별장에서 파티가 있습니다. 그 파티에 정여은 씨를 요리사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은은 단칼에 잘라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전 출장 요리사가 아닙니다. 광안리만 뒤져도 저보다 유능한 요리사는 차고 넘칠 것 같은데요.”
그 말에 도엽은 눈동자에 힘을 주며 대꾸했다.
“여은 씨보다 유능한 요리사는 많을지 몰라도, 제 입맛에 딱 맞는 요리사는 여은 씨뿐입니다. 사흘입니다. 3일 동안만 같이 있어 주면 됩니다.”
도엽이 잠시 말을 끊자 여은은 궁금하다는 듯 눈동자를 빛내며 그의 입술을 응시했다.
“계약을 연장시켜 드리겠습니다. 6개월.”
파격적인 제안에 여은은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딱 한마디만이 떠올랐다.
이 남자, 미쳤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제안을 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계약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계약 연장을 해주겠다고? 여은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커졌다. 지금 여은이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을 두고 이 남자는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여은의 입장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거래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쉽게 수락할 수 있는 거래도 아니었다.
여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러는 이유가 뭐죠?”
“정여은 씨에게 관심이 있어서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