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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밤의 오피스

은밀한 밤의 오피스

장현미(현미짱)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6-01-26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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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밤의 오피스

책 정보

· 제목 : 은밀한 밤의 오피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2750
· 쪽수 : 400쪽

책 소개

장현미 장편소설.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젊고 근사한 남자. 첫눈에 반해 버렸다. 일곱 살이나 어린 그를, 갖고 싶다. 8년이나 잊을 수 없던 한 여자. 동경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갈증이 그를 잠식한다. 아무도 없는 시간, 밤의 오피스. 은밀한 정염의 꽃이 피어난다.

목차

프롤로그

1. 계약직 그 남자, 연하남
2. 떨리는 심장, 아련한 떨림 속에서
3. 입술의 충동과 서른네 살, 여자의 키스
4. 터질 듯 팽팽한 긴장, 쏟아지는 빗속에서
5. 빗속의 은밀한 밤
6. 첫 행위의 아릿함과 심장을 터지게 한 그날 이후
7. 허락하려는 순간 가슴 아프게도 놓아 버린 그 남자, 남하진
8. 부사장이 되어 나타난 연하남
9. 8년 전, 그날의 기억과 비서가 되어 버린 그녀
10. 시작된 은밀한 밤의 오피스
11. 연하남, 그 남자의 순정과 진실?
12. 은밀한 밤의 오피스텔, 에필로그

저자소개

장현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만이 쓸 수 있는 로맨스를 꿈꾼다.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 소속. http://www.lovepen.net/ ▶ 종이책 출간작 《황태자의 성은》, 《내 남자 사육기》, 《Queen, 꽃범의 남자》, 《잔인한 매혹》, 《첫눈 속을 걷다. 단편집 1, 2권》, 《미친 사랑의 전주곡》, 《내 사랑 악마》, 《도련님의 은밀한 키스》, 《아찔하다》, 《그날 밤 그 남자가 왜》 ▶ 전자책 출간작 《황태자의 성은 외전(사랑의 약속)》,《남장(Queen, 꽃범의 남자 무삭제판)》, 《황태자의 매혹》,《은밀한 밤의 오피스》, 《상사의 은밀한 집착》, 《도련님의 은밀한 집착》 ▶ 출간 예정작 《사랑해,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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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아직도 퇴근을 안 했어요?”
10시가 지났는데, 왜 퇴근하지 않았냐는 의미가 담긴 눈빛의 물음에,
“하, 할 일이 남아 있어서요…….”
거짓말하는 정윤의 뺨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그런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하진. 마치 진실을 파악하듯 자신을 꿰뚫어 버릴 것 같은 그의 시선에 이제는 정윤의 뺨이 새빨개졌다.
“……거짓말, 맞죠?”
쿵쾅쿵쾅, 쿵쿵쾅쾅! 들켜 버리자 재빨리 몸을 돌리며 시선마저 피해 버리는 그녀. 어쩔 줄을 몰라 땀이 배어나는 손바닥을 딱딱한 스타일의 정장 스커트에 문댈 뿐이었다.
“말해 봐요, 왜 남아 있었는지.”
언제 다가온 것일까? 소름이 끼쳤다. 자신의 소원대로 귓가에 은밀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약간 허스키하게 갈라진 음성에, 파르르 몸을 떠는 정윤이었다.
‘어떻게 해…….’
너무 떨려서,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다리가 후들거려서 미칠 것만 같은 그녀.
“정말 말 안 할 거예요?”
솔직하게 말하라는 듯 자꾸 내뱉어지는 달콤한 숨결에, 연신 간질거리듯 와 닿다가 후, 하고 바람을 불어넣으며 자극하는 더운 입김에 짜릿짜릿 전율이 관통하자 정윤은 참지 못하고 말해 버렸다. 창피하면서도 견딜 수 없어 결국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 버렸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누구를요? ……저를요?”
더 가까이에서, 오소소 소름이 돋을 만큼 아주 가까이에서, 바로 들려오는 이 야릇함. 그 야릇함이 정윤을 미치게 했다.
“네…….”
“왜요?”
알면서도 묻는, 하진과는 어울리지 않는 짓궂음에 정윤은 숨을 삼켰다.
“그게, 왜냐면요…….”
‘여정윤, 안 돼! 그러지 마!’
이성이 말리는데도, 본능적인 감각이 경고하는데도, ‘남하진’이란 남자를 원할 수밖에 없는 그녀. 약혼자까지 있는 몸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극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윤은 어쩔 수가 없었다. 매번 크나큰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그녀였지만, 하진이 결혼하기 전까지만 그를 느끼고 싶었다. 정식으로 다른 여자의 것이 되기 전까지만…… 그를 잠시 나누고 싶었다.
“당신을…… 느끼고 싶으니까요.”
마침내 터져 버린 낯부끄러운 고백. 하, 하아……. 민망함에 떨리는 눈을 꼬옥 감는데 스윽 하진의 팔이 뻗어 왔다. 쿵쿵쾅쾅, 심장이 터질 듯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등 뒤로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의 살결과 온기. 살갗에 살갗이 직접 맞닿지 않았는데도 피부가 경련을 일으켰다. 너무 좋아서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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