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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다이어트

S 다이어트

이파란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6-07-1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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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다이어트

책 정보

· 제목 : S 다이어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3450
· 쪽수 : 400쪽

책 소개

이파란의 로맨스소설. 바람피운 전 남친에게 뚱뚱하다는 이유로 뻥 차인 하율. 6개월 동안 지독하게 다이어트를 하지만 빠진 건, 겨우 2킬로! 그러던 어느 날, 천하에 다시없을 웬수 연석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이후, 살이 쑥 빠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목차

1. Oh, 제길! 다이어트
2 침대 속의 웬수
3 섹스도 운동이 되나요?
4. 딱 열 번만 자자!
5. 치열하고 격렬하게! 태풍처럼 몰아치는
6. 야광 바나나의 습격
7. 첫 키스의 상처
8. 오타쿠 변신 대작전
9. 너, 내 거 해라!
10. 이게 바로 연애지!
11. ‘이하율’이라는 항목
12. 내 남자 친구의 질투
13. 커플 요가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14. 새끼 고양이가 우유를 핥듯
15. 달콤한 고백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파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언제나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글쟁이. 하루에도 상상으로 몇 시간을 보내는 어쩔 수 없는 몽상가. 작품으로 <위험한 탐닉>, <잔혹한 소유>, <S 다이어트>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생각……났어.”
쥐구멍이라도 숨어들고 싶은 심정으로 하율이 더듬거렸다.
“뭐가?”
“그……날 밤…….”
“그래서?”
“그……러니까…….”
“책임지라고?”
“아니! 한 번 잤다고 발목 잡는 건 말도 안 되지!”
하율은 연석이 고리타분하게 결혼이라도 하자고 굴까 봐 딱 잘랐다.
“그럼?”
“그니까…….”
‘오빠랑 잤더니 2킬로가 쑥 빠지더라. 그러니 딱 열 번만 자자!’라고 도대체 어떻게 말할까. 설사 말한다 해도 연석이 ‘좋아, 내가 널 기꺼이 다이어트시켜 주지!’ 하고 나올 리도 없었다.
‘내가 미쳤지! 암, 돌았지!’
하율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미안. 못 들은 걸로 해줘.”
“그건 안 되겠는데? 말해, 이하율! 그때는 딱 잡아떼더니 왜 이제 와서 기억이 났지?”
“그건…….”
하율은 머리를 이리저리 굴렸다. 연석은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다. 거짓말이라도 한다면 단번에 낚아챌 기세였다.
“좋아서…….”
하율이 머뭇머뭇 대답했다. 이실직고할 수는 없으니 창피하더라도 거짓을 꾸며 내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굶은 지 좀 됐거든. 그때…… 얼결에 하긴 했지만 꽤 좋았어. 그렇다고 그걸로 오빠랑 사귈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섹스파트너라도 하자고?”
“아…… 응.”
연석의 얼굴이 눈에 띄게 일그러졌다.
‘아 씨! 그냥 도망갈걸.’
하율은 싸늘하게 굳은 채 저를 바라보는 연석의 경멸스런 표정에 후회가 밀려왔다. 변명이랍시고 아무 말이나 나불나불댄 제 주둥아리를 딱 치고 싶었다. 연석이 보기에 얼마나 구질구질해 보일까.
“그런데 왜 하필 열 번이지?”
“그 정도……면 미련이 없지 않을까 싶어서…….”
연석의 눈썹이 더욱 크게 움찔거렸다. 화가 났는지 표정이 매서웠다. 
“미안! 신경 쓰지 마. 내가 취해서 정신이 나갔나 봐. 나 이만 갈게.”
하율이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연석은 그녀의 양어깨를 잡아 도로 앉혔다.
“한 가지만 묻자. 내가 거절하면 이 제안, 다른 남자한테 가는 건가?”
설마, 그럴 리가! 충동적인 생각이었고 지금도 꽤나 후회 중이었다.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이런 질문을 다 하나 싶어, 하율은 속이 상했다. 하지만 연석을 원망하기엔 이 사태를 스스로 자초했으니 입맛만 쓰디쓰게 다실 뿐이었다. 하율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연석은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 그는 미간이 깊게 팰 정도로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
“좋아. 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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