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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에 젖다

꽃비에 젖다

유소이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6-10-14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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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에 젖다

책 정보

· 제목 : 꽃비에 젖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3887
· 쪽수 : 376쪽

책 소개

유소이 장편소설. 데뷔 3년 만에 연기력을 인정받아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여배우, 우연. 어느 날, 그녀의 연기력이 돌연 바닥나 버렸다. 그것도 중요 영화 촬영을 앞둔 채로. 좌절하던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목차

1장. 나랑 사귀면 돼
2장. 호텔 먼저 갈까?
3장. 널 무너뜨릴 거야, 정신 못 차리도록
4장. 처음은 다 나하고만 해
5장.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
6장. 널 사랑해서 이래

에필로그
BONUS TRACK. 영화 <꽃비에 취하다> 노벨라이즈

저자소개

유소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출간작] 꽃비에 젖다 자살의 이유 황제를 훔친 소녀(공저) 공주님 이 짐승! 공녀님 살살! 위험신호 [출간예정작] 폐하의 무릎 위 악마를 배불리는 법
펼치기

책속에서

“이리 와.”
짐짓 부드러운 미성이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끈적거렸다. 그것이 남자의 가증이고 가식이고 기만임을 알면서 우연은 발을 움직여 한 걸음씩 내딛었다. 천천히 가까워지는 남자는 단단한 존재감으로 뚜렷했다. 온통 흑백 처리를 한 세상에, 서한만이 총천연색 컬러로 칠해 놓은 듯했다. 주위의 모든 것을 무릎 꿇리고 혼자 고고하게 우뚝 서는 독재자. 반발을 잠재우는 매력이 두 눈에서 눈빛으로 드러났다. 신사처럼 굴어도 그 안엔 굽혀지지 않는 악마처럼 오만한 태도가 밴. 신의 총애를 독차지한 듯 독보적인 외모였다.
“자각은 있어?”
“네, 있어요.”
“…….”
신뢰가 중요한 사장님의 건방진 눈매가 답지 않게 둥글게 휘었다. 레드와인이 조금 묻어 물기에 젖은 입술이 또렷할 정도로 붉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한없이 선해 보일 인상이면서, 품은 성격은 길들여지지 않는 야수의 그것처럼 광폭한 남자였다.
우연은 칼을 짓씹듯 말했다.
“태어나서 요즘처럼 열심히 살았던 적이 없어요. 그런데 달라지는 게 없어요. 모든 게 막막하고 정체된 기분이 얼마나 거지 같은지 당신이 모르겠죠. 속이 문드러져요. 불안감이 손을 계속 떨게 하고 심장은 이유 없이 두근거려요. 내 잘못인가, 자기비하도 많이 했어요. 그놈의 노력 역시 많이 했어요. 최선을 다해서, 한계까지 부딪혀서. 나아질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만 부여잡는데, 겨우 버티는데, 힘들어요. 힘들다고요.”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고 하잖아요. 이미 이렇게 된 거 어쩌겠어요? 대신 그 말 책임져야 할 거예요. 슬럼프 고쳐 주겠다고 한 말 아니기만 해봐요. 고자로 만들어 줄 거니까.”
“아이고 무서워라.”
장난기 가득 서린 웃음으로 서한은 두 손을 들어 보였다.
“제대로 연애해요. 우리.”
잔뜩 힘을 주어 긴장한 표정의 우연은 정말로 진지하게 온 진심을 다해 말했다. 우연이 연애했던 남자의 성격이 하나같이 착했다는 건, 결국 우연 역시 그렇게 착해 빠졌다는 소리와 같았다. 사람이란 원래 끼리끼리 만나는 법이니까. 서한은 그저 어려 보이는 우연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흐트러트렸다. 별다른 대답 없이 그저 손가락을 미끄러트려 우연의 턱을 들어 올렸다. 우연은 거의 울 것처럼 서한을 응시했다. 검지 끝 손톱으로 우연의 입술을 살짝 간질이는 서한의 행동이 지나치게 색정적이었다.
입술이 맞닿기 전, 그가 말했다.
“그래. 딱 3개월만.”
나쁜 남자.
알면서도.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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