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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4969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에필로그 1. 고백, 그리고……
에필로그 2.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계란말이
외전. 허니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윤 오빠…… 목이…… 목이 타요.”
계속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이지를 상실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의 손을 잡아끌다시피 가져간 지호가 그녀의 얼굴이며 목을 더듬는데, 그의 손이 지호를 더듬는 건지, 지호가 그의 손을 더듬는 건지 알 수가 없게 돼버렸다.
지호의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감촉이 그의 이지를 더 빼앗아 가기 전에 자리를 피해야 할 것 같았다.
“아, 알았어. 물, 물 가져올게.”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자리를 피할 구실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건 또!
“지, 지호, 읍!”
‘이, 이건 정말이지 내 의지가 아니라고!’
손만 끌어당긴 것이 아니라 이번엔 그의 목까지 끌어당겨 입술을 덮쳐 왔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천국 같은, 아니 지옥 같은 고문이 시작된 건.
단내 나는 그녀의 핏빛 입술이 그의 거친 입술을 집어삼킨 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입술이, 혀가, 그의 모든 것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음…….”
정신 차려야지, 했지만 저절로 신음 소리가 샜고, 지호를 덮치지 않게 지탱하고 있던 팔에선 힘줄이 불거졌다.
지호의 입술이 그의 목을 타고 흘렀고, 그는 팔에 더욱 힘을 주어야 했다.
이 상태라면 곧 그는 지호를 덮치고 말 것 같았다.
지호의 서툰 손길이 그의 윗옷에 닿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윤…… 오빠, 더워요……. 시원하게…….”
불쑥 갑작스럽게 그의 옷 안으로 침범해든 지호의 뜨거운 손이 그의 배를, 가슴을 마구 더듬기 시작하자 그의 몸이 돌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안…… 돼.”
신음 소리 같은 탁한 목소리로 거절을 말했다.
“제발…….”
지호가 괴로운 것처럼 자꾸만 그의 팔에 얼굴을 비벼 댔다.
순간 이성이 뚝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하윤은 휙, 윗옷을 단번에 벗어 던지고 성급하게 지호의 위에 올라탔다.
“지금, 안아도 좋아?”
지호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여 댔다. 그리고 손을 뻗어 다시 그의 입술을 앗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