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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6925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낙인으로 남아 있던 그 아이
2. 박하사탕
3. 쓴 소주 한 잔과 달콤한 키스
4. 한여름 밤의 파티
5. 뜨거운 고백
6. 그림자 사랑
7. 흉터
8. 뜨거운 기다림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무 늦게 줘서 미안해.”
“고마워. 정말…… 고마…….”
“미안해.”
울컥함에 말을 잇지 못하자 재하가 희수를 향해 팔을 뻗으며 다시 사과했다. 결코 사과 받을 일이 아닌데도 그의 음성에서 묻어 나온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가 희수의 여린 감정을 파고들었다. 그는 그대로 희수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몸을 밀착시켰다. 탄탄한 그의 가슴은 넓고 안온했다. 하지만 안온함은 잠깐, 희수의 귀에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
쿵쾅쿵쾅. 갈비뼈를 뚫고 튀어 나오기라도 할 듯 재하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일순간에 거칠어진 숨결과 허리를 감싼 그의 팔에서 느껴진 강한 힘에서는 희수의 몸이 반사적으로 움찔하며 떨었다. 서핑으로 꾸준히 다져진 듯한 넓고 단단한 가슴에 짓눌린 상태가 서서히 의식되며 재하와 나눴던 키스가 희수의 뇌리를 스쳤다. 당황한 희수가 몸을 바르작거렸다.
“그냥, 가만히…… 하아, 희수야.”
그가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속삭였다. 안고 있던 그의 팔에도 힘이 들어갔다.
“놔주기 싫어.”
“……!”
낮게 울려 퍼진 그의 속삭임은 간절하면서도 은밀했다. 허리와 등을 받치고 있던 손 또한 그녀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배어 있었고 목덜미에 와 닿는 숨결은 점점 더 뜨겁게 번져 나갔다. 온몸의 솜털이 그가 내뿜는 숨결에 오소소 일어나며 잔뜩 긴장했던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갔다.
“이렇게 가까이 느끼고 싶었어.”
희수는 결국 조용히 눈을 감으며 재하의 넓은 가슴 안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심장 박동 소리가 조금 전보다 더 빠르고 거칠게 희수의 귀를 때렸다. 그의 심장 소리에 맞춰 그녀의 심장도 두근두근 뛰었다.
“놔주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