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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프로스팅

봄바람 프로스팅

언정이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8-08-07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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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프로스팅

책 정보

· 제목 : 봄바람 프로스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9056
· 쪽수 : 448쪽

책 소개

언정이 장편소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선고받은 우희. 지독히도 운수 나쁜 날. 우연히 들어간 컵케이크 가게 봄바람 프로스팅에서 두문불출. 일명 뱀파이어로 불리는 재명을 만났다? "원래 말이 없으세요?" "예." 우희는 재명의 평생의 짝을 불쌍히 여겼다. 도대체 누가 이토록 심심한 남자를 견딜 수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길을 잃는다

1. 갑작스런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2. 겨울의 바람이 따뜻하게 변할 때
3. 슬플 때, 나는 신나는 노래를 듣습니다
4. 나의 마음에 너라는 꽃이 핀다
5. 너를 위한 욕심, 너를 위한 기다림
6. 나쁜 일은 언제나 한꺼번에 찾아온다
7. 부드러운 바람결에 꽃이 피듯이

에필로그 프러포즈 대작전

《작가 후기》

저자소개

언정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갈자리, A형. 소설에서나 현실에서나 늘 해피엔드를 꿈꾸는 여자. 보금자리 : 로맨티시즘 702호/ 작가들의 백작점 -출간작- 《에떼르넬 쇼콜라》 《가벼운 감기》 《와인 앤 러브》 -출간 예정작- 《마성의 신입사원》 《탐나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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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이세요?”
“그럼 귀신이라도 되는 줄 알았습니까.”
“죄송해요! 귀신인 줄 알았어요.”
“거기 꼼짝 말고 기다려요. 도망칠 생각 말고.”
남자가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불을 켰다. 걸을 때마다 중심부가 더 아릿해지는 것만 같았다.
가게가 환해졌다. 그제야 우희는 가게의 전경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베이커리 진열대와 일렬로 늘어진 테이블에 깔끔하게 올려진 의자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무슨 빵이라도 파는 가게인가.’
진열대 옆에서 남자가 나타났다. 훤칠한 키에 널찍한 어깨가 우희의 눈을 사로잡았다.
우희는 남자를 봤다. 쌍꺼풀이 없는 날렵한 눈매에 오뚝한 콧날이 밸런스를 맞췄다. 얇고 보드라운 입술이 훈훈한 기운을 높였다.
날카로운 턱 선으로 이어지는 남자의 얼굴은 매력적이었지만 눈빛에서는 칼바람보다 차가운 냉기를 쏟아 내고 있었다. 여러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남자였다.
우희는 슬그머니 남자의 눈치를 보면서 바닥에 떨어진 핸드백에 조심스럽게 손을 내뻗었다.
완벽한 실수였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으니 할 수 있는 일은 사과밖에 없었다.
핸드백을 잡은 우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고 커다란 그림자에 고개를 들었다. 남자가 우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죄송해요. 갑자기 번개가 쳐서 놀라서……. 괜찮으세요? 제가 봐 드리면 참 좋을 텐데. 그럴 수도 없고.”
우희가 손을 내뻗자 남자가 놀라 뒤로 물러났다.
“무슨 짓입니까.”
“아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혹시 큰일이라도 생기셨으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요. 거기…… 엄청 중요하잖아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남자를 보던 우희의 손이 허공에서 꼼지락댔다. 남자는 검은 눈물이 말라붙은 채로 끊임없이 말을 내뱉는 우희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비에 떠밀려 정신이 나간 여자가 가게로 밀려왔구나 싶었다.
“됐고. 영업 끝났습니다.”
“영업 끝난 줄도 몰랐어요. 들어오기 전까지는 불이 켜져 있어서. 갑자기 비가 와서 놀래서 급하게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실례지만 여기 가게 이름이……?”
우희는 핸드폰을 꺼내면서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대체 어디서 이 여자가 굴러왔는지 궁리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제가 찾아볼게요! 어플리케이션만 쓰면 금방이거든요.”
남자는 GPS를 켜는 우희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당장 꺼지라는 남자의 눈빛에도 우희는 가게를 나갈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봄바람 프로스팅입니다.”
남자가 핸드폰을 열심히 두드려 대는 우희를 보면서 말했다.
“네?”
“가게 이름 말입니다. 봄바람 프로스팅이라고요.”

(중략)

영찬과 어머니 은영의 응원을 받으면서 집을 나선 우희의 첫 출근길은 순조로웠다.
운전을 하는 동안에 한 번도 빨간불에 걸리지 않았고, 꽃집에서 프리지아로 가득한 꽃다발도 샀다.
봄바람 프로스팅.
가게의 이름만 들어도 우희의 마음은 들떴다.
도로를 부드럽게 달리던 차가 속도를 줄였다. 주변 광경이 이상하게 눈에 익었다.
“아……!”
차를 멈춘 우희가 탄식을 내뱉었다. 맙소사! 남자에게 핸드백을 던졌던 일부터 무덤덤하게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던 남자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떠올랐다.
“무슨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운전대를 잡은 우희가 다시금 목을 빼고 가게를 봤다. 아무리 눈을 비벼도 그때 그 가게가 맞았다.
남자와 무탈하게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여기서 확 도망가?

(중략)

우희를 경계하면서 날카롭기만 했던 재명의 눈길이 조금씩 둥글어졌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 처음에는 그랬다. 밝은 우희의 모습이 분명 불편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명은 자꾸만 우희에게 신경이 쓰였다. 스스럼없이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희가 부럽기도 했다. 문득 저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버리기도 했다.
우희를 바라보던 재명이 세차게 고개를 내저었다.
“미쳤군.”
성가시기만 한 사람을 부러워하다니…….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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