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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31318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01. 스페셜 리스트
02. 별이 빛나는 밤에
03. 어느 날 아침과 다른
04. 햇살 속에 부서지다
05. 낯설지만 익숙한
06. 어제와 다른 오늘 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07. 관심의 시작
08. 따로, 또 같이
09. 운명을 가르는 찰나의 순간
10. 그와 그녀의 시간
11.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12. 밤이 아름다운 이유
13. 그들만의 비밀
14. 밤의 길목에서
15. 흐르는 시간 속에서
16. 한순간이 전부가 될 때
17.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할 때
18. 폭풍 속의 고요함
19. 간절하게 지켜야 하는 것
20. 그녀에게 가는 길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까아아악!”
바로 그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명에 흠칫하고 놀랐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날랜 동작으로 욕실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헉!”
어느새 펜트하우스 내부는 달빛이 은은하게 흐르는 어두운 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길게 나 있는 복도에는 대리석 바닥을 따라서 미등만이 길게 빛나고 있었다.
“아악!”
또 한 번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에 희재는 곧장 그곳을 향해 날렵하게 뛰어갔다.
벌컥!
짙은 어둠 속에 잠긴 침실에는 긴 그림자 하나가 발버둥 치는 예나를 내려다보며 두 팔을 뻗고 있었다. 그 장면을 확인한 희재는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긴 그림자에 달려들어 팔을 잡아 비틀면서 바닥에 내리꽂았다.
콰당!
“윽!”
긴 그림자가 생각지도 못한 공격으로 바닥에 내리꽂히자 나지막한 신음을 짧게 뱉어 내는가 싶더니 전광석화처럼 몸을 일으켜서 희재를 향해 날아갔다.
퍽!
“윽!”
순식간에 날아온 주먹에 희재의 턱이 휙 하고 옆으로 꺾이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충격으로 신음이 절로 터졌다. 경호원으로서 지금까지 많은 대련과 훈련을 해 왔지만, 한 방에 숨이 멎을 만큼 엄청난 파워는 처음이었다. 턱에서 시작한 진동이 머리까지 울렸다.
“하아, 젠장!”
팟!
곧이어 그녀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순간 긴 그림자의 팔이 재빨리 막으며 방어했다.
빡!
그녀가 이미 그것을 예상한 것처럼 다른 팔을 뻗어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했다.
퍽!
“……!”
분명히 날카롭게 맞는 소리는 들리는데 긴 그림자는 신음이나 거친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처음 엎어치기로 급습을 할 때 외에는 어떤 소리조차 내지 않고 굉장히 날렵하게 움직였다.
“읍!”
긴 그림자가 곧장 긴 팔을 뻗어 거침없는 공격으로 그녀를 내리쳤다. 순간, 병원에서 봉합했던 상처가 욱신거리면서 무언가 툭 하고 터지는 통증이 날카롭게 번졌다.
퍽!
이번에는 그녀의 긴 다리가 상대방의 허벅지를 걷어차면서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검은 그림자는 엄청나게 강력한 손힘으로 그녀의 목을 잡아 누르더니 벽 쪽에 박제하듯이 밀어붙였다.
“컥!”
팟!
이내 칠흑 같은 어둠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눈부신 조명이 망막을 찌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비쳤다.
“오빠!”
예나의 날카로운 외침에 서로를 죽일 듯이 공격하던 두 사람이 마주 바라본 채로 그대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