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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30082990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머리말
-제2판 머리말
서 론
제1장 대단한 거짓말
제2장 1920년대
제3장 1930년대
제4장 여성영화
제5장 1940년대
제6장 1950년대
제7장 유럽 사람들
제8장 1960년대
제9장 1974~1987: 양가성의 시대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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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그녀는 육감적인 입술, 혹은 베로니카 레이크처럼 얼굴을 가리면서 도덕적 모호성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긴 머리칼을 하고 있었다. 천사 혹은 악마이건, 아니면 선하면서 악한 혹은 악하면서 선한 여인이건, 그녀는 1920년대와 30년대의 착한 여주인공 아니면 악녀라는 이분법적인 구분과는 확연히 다른 변화였다.
잘못을 저지른 애인에게 감옥에 가서 "사회에 대한 빚을 갚으라"고 설득하는 착한 척하는 여주인공에 비하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배짱과 용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제불능의 타락성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것이라고 부를 만한 영혼이 없다. 사실 그녀는 남성의 판타지이다.
그녀는 범죄와 육욕적인 풍자가 넘치는 남자의 세계에서 남자의 게임을 하고 있으며, 거기서 그녀의 긴 머리칼은 총에 해당되며, 섹스는 악에 해당된다. 그리고 그녀의 파괴력은 남자의 성불능의 느낌을 투사한 것이다. 단지 이런 것들이 세세하게 나열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핑계와 멜로드라마가 생기는 것이다. 1930년대 여성이 낮이라면 그녀는 밤 혹은 황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세계의 차이, 로맨틱 코미디의 거실과 멜로드라마의 지하세계의 차이는 사랑의 장난과 성교, 혹은 강간의 차이이다. (220~221쪽, '제5장 1940년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