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30086226
· 쪽수 : 464쪽
책 소개
목차
1권
추천사 / 김세윤 7
옮긴이 머리말 15
제3판 머리말 29
제2판 머리말 37
제1판 머리말 39
서론 41
제1부 팔레스타인에서 유대교와
초기 헬레니즘 문명의 만남
제1장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틀: 프톨레마이오스와 셀레우코스 왕조의 전략적 요충지 55
제2장 그리스-헬레니즘적 군무(軍務)와 유대인 77
제3장 헬레니즘적 지배하 팔레스타인의 행정과 세금 97
1.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행정과 과세 조직 97
2.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행정과 유대 성전국가 113
3. 당시 유대인이 평가하는 국가권력 133
제4장 팔레스타인의 무역, 경제, 사회제도에 미친 헬레니즘의 영향 143
1. 헬레니즘 이전시대의 그리스 영향 143
2. 프톨레마이오스 통치영역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 153
3. 프톨레마이오스 통치하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발전 165
4. 팔레스타인의 유대교에 준 영향 191
제5장 요약: 팔레스타인의 비종교적 세력으로서의 헬레니즘 문명 211
제2부 헬레니즘의 문화적 위력과 팔레스타인의 유대인에게 미친 영향
제1장 팔레스타인의 유대교와 그리스어 221
1. 팔레스타인에서 그리스어의 확산 221
2. 그리스식 이름의 확산 230
제2장 그리스 교육과 교양교육, 팔레스타인 유대교 243
1. 헬레니즘과 교육의 영향력 243
2. 팔레스타인의 그리스 교육과 교양교육 및 유대교에 준 영향 258
보설(補說) 1. 유대교 학교의 발전에 대하여 279
제3장 팔레스타인의 그리스 문학과 철학 293
1. 비유대 팔레스타인과 페니키아에 준 헬레니즘의 정신적 영향 293
2. 그리스어로 기록된 팔레스타인의 유대교 문학 309
보설(補說) 2. 헬레니즘시대 유대·팔레스타인의 역사기술 344
제4장 요약: ‘헬레니즘적 유대교’로서 팔레스타인의 유대교 357
부 록 367
2권
제3부 팔레스타인의 유대교와 헬레니즘적 시대정신의 만남과 대결
제1장 구약정경의 후기 히브리문학에서 나타난 이른바 그리스 영향 15
제2장 초기 헬레니즘시기 유대 문학의 발전 21
제3장 전도서와 유대 종교 위기의 시작 35
보설(補說) 3. ‘전도자’와 솔로몬 77
제4장 벤 시라와 예루살렘의 헬레니즘적 자유사상가의 대결 83
1. 벤 시라의 생애와 작품형식, 예루살렘의 정치·사회적 상황 83
2. 벤 시라와 헬레니즘적 자유사상가의 대결 100
제5장 유대·헬레니즘적 사고의 만남: 유대교의 지혜문학적 사변 139
1. 잠언 8:22f.와 욥기 28장의 인격화된 지혜 139
2. 지혜와 창조론의 결합 150
3. 벤 시라의 ‘지혜’ 153
4. 잠언 8:22-31의 그리스어 번역 165
5. 알렉산드리아의 첫 유대교 ‘철학자’ 아리스토불로스의 창조와 지혜사상 171
6. 바리새·랍비 유대교의 지혜와 토라 189
제6장 하시딤과 유대교 묵시사상의 첫 번째 절정 209
1. 헬레니즘적 개혁시기의 유대 당파(黨派) 하시딤 209
2. 유대교 묵시사상의 첫 절정 226
보설(補說) 4. ‘계시를 통한 고등지혜’: 후기고대 종교성의 특징 306
제7장 초기 에센주의 327
1. 초기 에센주의 신학 327
2. ‘의의 교사’와 헬레니즘적 개혁으로 일어난 위기 346
3. 에센파 교의의 새로운 발전과 이방적인 영향 357
보설(補說) 5. 태고시기에서 유래한 비밀교의 403
4. 에센파 공동체의 형태와 피타고라스주의의 영향에 관한 문제 408
제8장 요약: 헬레니즘에 대한 수용과 저항 사이의 팔레스타인의 유대교 421
부 록 439
3권
제4부 유대교의 ‘그리스적 해석’과 예루살렘의 그리스어사용 유대인의 개혁시도
제1장 최초의 그리스 증언들: ‘철학자’ 유대인 11
제2장 유대교의 하나님과 그리스적 신 관념의 동일화 29
제3장 예루살렘의 헬레니즘적 개혁시도와 실패 53
1. 토비아스와 오니아스 가문 53
보설(補說) 6. 요르단 동쪽의 히르카노스 67
2. 예루살렘의 헬레니즘적 개혁: 기원전 167년 초 아크라의 건립까지 80
3. 종교칙령과 안티오코스 4세, 유대의 변절자들 98
4. ‘반율법적 열성’과 새로운 하나님 경배, 배교의 이데올로기 126
제4장 요약: 개혁시도와 좌절, 유대교적 반작용의 방대한 결과 163
제5장 종합적 개관과 결론 179
부 록 189
옮긴이 해제 209
참고문헌 249
찾아보기 331
책속에서
기원전 301년 입소스(Ipsos)에서 연합군이 안티고노스(Antigonos)에 대한 승리를 거둔 후 소테르(Soter)는 셀레우코스 1세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과 함께 코일레ㆍ시리아(Coelesyrien)를 차지했다. 이 라고스(der Lagide, 역주. 프톨레마이오스 가문의 고유이름)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테르는 기원전 304년 초부터 이집트의 왕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전투의 위험을 연합군에게 떠넘기고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리어 자신은, 시돈(Sidon)의 포위공격에 전념하다가 동료들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구실로 점령군을 남겨둔 채 서둘러 그 지역을 떠났다. 그리하여 이제 이 전투의 승자들은 이전에 맺었던 협정을 어기고 코일레ㆍ시리아 전체를 셀레우코스의 소유로 선언했다. 그렇지만 프톨레마이오스는 셀레우코스를 앞질러 그 땅을 점령하고, 셀레우코스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했다. 셀레우코스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등극하기 위해 빚을 진 이 동맹군 장수에게 대항하여 무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승자로서 차지해야 할 지역에 대한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이렇게 조성된 프톨레마이오스와 셀레우코스 왕국 사이의 대립은 그후 150년간 동방의 헬레니즘 세계의 역사를 규정하였다.
덕론(德論)적 서사체도 단지 그리스나 이집트식 모델이라는 이유만으로 알렉산드리아?유대 문학으로 유입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대인에게는 그러한 신들의 행위에 대한 서사와 찬양이라면 과거 역사와 현재에서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의 행위를 떠올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덕론이라는 용어가 그리스어 역 시락서 36:13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과《70인경》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는 특별한 사상이 출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비커만(E. Bickermann)은 마카베오2서 3장에 나오는 헬리오도로스(Heliodoros)의 전설이 전형적인 덕론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으며 라이첸스타인(R. Reitzenstein)은 요나서의 “예언적이며 선교적인 이야기”를 이집트 밖에서 나타나는 가장 초기의 덕론이라 생각했다. 여기에서 그는 이 독특한 작품의 본질적인 특색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그러나 그의 추측과 달리, 그 특색은 헬레니즘시대 초기에 해당하기보다는 페르시아시대의 말기에 해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이런 종류의 서사체로는 요나서가 유일한 작품은 아니다. 다니엘서 2-6장의 기적 이야기나, 무엇보다도 제4번 쿰란동굴에서 발견된〈나보니도스(Nabonidos)의 기도〉는 ‘덕론적인’ 특성이 있다. 그러나 후자가 페르시아 통치기에 동부 디아스포라에서 나왔기 때문에 ‘덕론’을 무조건 ‘헬레니즘적’ 양식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서사체들의 뿌리는 훨씬 더 멀리 포로기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열왕기서하 5장의 ‘엘리사와 나아만 이야기’나 열왕기서하 20:1-11(=이사야서 38장)에서 이사야가 히스기야를 치유한 이야기를 생각해도 분명하다. 심지어는 외국의 통치자가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보편적 특징도 열왕기서하 5:15-19에서 예시된다. 그러므로 헬레니즘 시대에 소설적이고 덕론적인 서사체를 선호했던 것은, 차라리 그리스인의 정신적ㆍ종교적 삶에 미친 동방세계의 영향을 표현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동방의 종교성에 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그리스인을 다시 각성시켰던 것 같다.”
포세이도니오스(Poseidonios) 시기, 즉 기원전 2세기 후반 반(反)셈족주의 운동이 시작되기까지 유대인들에 대한 가장 초기의 그리스 증언들은 다양하지만 비교적 한결같은 취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유대인을 “철학자들”의 민족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이로부터 분명해지는 사실은 그리스인들과 유대인들 간의 정신적인 ‘만남’은 유대교의 측면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고, 그리스인들의 측면에서도 일어났다는 점이다. 그리스인들은 ‘철학적인’ 인상을 주는 종교를 가진 유대인과 만나게 된 것을 흥미롭게 여겼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먼저 압데라의 헤카타이오스(Abdera von Hekataios)를 언급할 수 있으리라. 그는 프톨레마이오스 1세 시대에―아마도 기원전 4세기 말 이전―이집트를 이상화하는 작품을 썼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유대인들의 출애굽과 모세가 세운 제사장 국가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