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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인
· ISBN : 9788930086950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뛰며 넘어지며》를 발간하며
추천글 야생마와 경주마 - 최종률
‘외유내강형 충청도 신사’의 올곧은 언론활동 반세기 - 김학준
숨겨져 있는 강골, 반골 기질 드러나 - 최학래
제1장 세월의 목격자
제2장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제3장 〈중앙일보〉시절
제4장 시련의 시절
제5장 출판업무를 책임맡고
제6장 서울문화사를 설립하다
제7장 〈경향신문〉의 사장을 맡아
제8장 〈일요신문〉, 그리고〈시사저널〉
제9장 여의도 순복음교회 출교사건
제10장 아직도 이루지 못한 일들
부 록 사경을 헤맨 한수산의 고문 실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신문기자로서 일련의 격변기를 일선 취재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겪어냈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으로 예민했던 상황인지라 신문지면에 기사로 싣기보다는 취재수첩의 기록으로만 간직한 것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당국은 마치 도가니처럼 끓어오르던 혼란의 흔적을 독자들에게 활자로 널리 전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기자들을 이런저런 구실로 연행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고, 심지어 언론사 통폐합이라는 명목으로 집단 해직시키기도 했다.
내가 언론인으로서 비록 이룬 것은 보잘것없어도 기억을 더듬어서나마 격동의 시대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언론인으로 살아온 입장에서 감히 역사의 증언대에 서는 일말의 책임감도 없지 않다. 몇 번이나 넘어지고, 쓰러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사실의 기록을 전달해야 한다는 소명감이 뒤늦게나마 되살아났는지도 모른다.
민주주의가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언론의 역할은 필요하다.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의 어머니라고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구석구석에 만연한 부정부패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켜내려 언론의 감시기능은 중요하다. 권력에 대한 비판, 사회 부조리의 고발, 정의사회 실현 등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더 확대되고 발전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여력이 있고 건강이 허락된다면 언론인으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해온 일에 계속 매달리고 싶다. 그것이 내 인생의 최대의 성취이자 보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