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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

같은 공간, 다른 시간

(1960년대 한 법학도가 바라본 한국의 참모습)

김중순 (지은이)
  |  
나남출판
2015-05-29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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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

책 정보

· 제목 : 같은 공간, 다른 시간 (1960년대 한 법학도가 바라본 한국의 참모습)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30088084
· 쪽수 : 408쪽

책 소개

우리가 생각하는 1960년대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도시화, 경제개발, 민주화 운동 등 정책과 사상의 흐름으로만 파악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이러한 추상적 이해에서 놓치기 쉬운 그 시절 우리 민초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제주도 편: 역사의 파고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늘 봄’ 같은 제주와의 첫만남
조천면 W리의 메밀묵 ‘스테이크’
북제주군에서 만난 영리한 돼지
서귀포 연가
한라산을 싸고도는 동고(同高)의 문화
폭풍주의보 속에서 만난 탐라 아가씨
반세기 만에 다시 만난 제주

서남부 편: 자연과 사람을 감싸는 넉넉한 대지의 힘

목포의 속살까지
미련을 남긴 목포
질곡의 세월을 넘어 꽃피는 구례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낳은 ‘속 깊은’ 아들, 하동
기차 없는 ‘땅끝’의 해남
복음을 찾는 작은 도시, 순천
남해안 ‘개벽시대’를 여는 여수
전남의 수도 광주에서 만난 어느 미인 남편

중서부 편: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반도의 중앙

정읍에서 만난 사람들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많은 김제의 광활평야
활기를 잃은 군산항과 ‘예대로’의 이리시(익산)
양반의 고장 전주와 인심 좋은 장수
충남으로 ‘양자’ 간 인삼 고장 금산
대전에서 선배들과 회포를 풀고
‘무심천’ 이야기와 청주의 풍자
예당에서 만난 당진 신평면의 이야기꾼
온양과 천안을 거쳐 경기도로 향하며 본 도시화의 빛과 그림자
충북선의 서러움
산 좋고 물 맑은 쉼터, 수안보 호텔
충북과 경북 사이 느티나무 고을 ‘괴산’에서

중남부 편: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꼿꼿한 자존심

영어의 ‘관사’처럼 사용하는 말 “제 고향이 봉화인데요!”
“상주 산양으로 돌아간다”
“못된 상주 곶감 씨가 열두 개”
상주 모서면의 험준한 추풍령 계곡
대통령의 고장 구미와 겸허한 낙동강을 지나며
‘달구벌’ 대구에 대한 동경과 회한
영천 가는 길에 어느 노인의 갓을 부수고
‘동반 여인’을 찾아 준 영천군 대창면의 친절
괴산면에서의 ‘병풍 너머’ 인터뷰

동남부 편: 푸른 꿈이 출렁이는 삶의 바다에서

‘강철왕국’이 되기 전 유전(油田)을 꿈꾸던 포항
‘셋바람에 게들이 눈을 감춘’ 영덕의 후포항
옛 보부상 길 대신 울진의 온정(백암) 온천으로
대낮에 찾아든 ‘신라’의 경주
경주 H동의 선비동장
울산에서 만난 여자 귀신
임의 도하(渡河)를 기원하는 석남사 여신도
해운대 모래에는 발자국만 남겼다

관동 편: 하늘과 맞닿은 천년 숲의 신비

고향같이 느껴지는 관동의 풍물
이후란 관직도 사업도 말고 나무장수나 하여라
깊은 산골 인제 기린면에 분 개화의 바람
설악산 비선대의 처녀 낚싯대
경포대와 대관령에서 사라진 ‘벽촌의 전설’
돼지와 도지사

후기: 내 인생의 세 개의 문

저자소개

김중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와 동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2001년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인류학 조교수, 부교수, 종신직 정교수, 그리고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사이버대 총장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고려대, 고려사이버대 및 중앙중.고등학교)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문화를 알면 경영전략이 선다》등이 있다. 2007년 이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는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4년부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7천 피트 상공에서 보기가 아깝고 가까이 다가앉아 주옥같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가끔 보이는 섬의 초가지붕 아래에는 알뜰한 다도해의 서정을 지닌 마음씨 고운 소녀가 해풍이 밀고 간 언저리에 서서 소라의 그리움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반도에서 분가하여 딴살림을 하는 다도해에는 어디에든 육지와 다른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기창(機窓) 너머 안개로 ‘커튼’을 두른 검은 산이 가까스로 보였다. 다도해를 지난 지 한참을 지났으니 제주도에 가깝게 왔을 것이고, 멀리서 보이는 그 산이 바로 한라산임에 틀림없었다.
― ‘‘늘 봄’ 같은 제주와의 첫 만남’ 중에서


K양이 안내해 준 목포보다는 그녀가 묘사한 목포가 훨씬 더 정감이 갔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자기가 근무하는 X-ray실의 필름을 싸는 오렌지색 종이에 쓴 글을 내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 글이 내 필드노트에 남아 있어서 그 일부를 옮겨 본다.
목포 가시내들 고동색 피부를 갖고 기름기 바랜 머리털과 풍만한 유방을 가졌소. 갯내가 밴 얼굴엔 언제고 쾌활한 웃음이 머물고 있고, 때로는 담배연기에 젖어 있기도 하며, 또 때로는 우리 고장에서 생산되는 ‘술’에 취해 있기도 하오.…그 후 몇몇은 고향을 뛰쳐나갔소. 그리고는 고향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오.
― ‘미련을 남긴 목포’ 중에서


이번에는 젊은 아주머니의 차례였다. 바다로 향한 아담한 집은 마루가 깨끗하고 바다로 향한 전망이 시원했다. 마루를 가로질러 매어 놓은 요람 위에는 아기가 잠들어 있었다. 아기를 깨울세라 조심조심 얘기를 나누었다. 바다를 마주 대하고 사는 사람 같지 않게 얼굴색이 투명하고 깨끗한 여인이었다.
소매 없는 겉저고리인 소데나시 차림이라 좀 부끄러운지 시선은 그 넓은 바다로 향했다. 젊은 외간 남자와 마주 보기가 민망하고 수줍은 듯한 태도였다. 꾸밈없이 소박한 차림이 그토록 매력적인 줄 처음 알았다.
파도는 마을 둘레에 부드럽게 선으로 그으며 쓰다듬는 것 같았다.
― ‘임의 도하(渡河)를 기원하는 석남사 여신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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