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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0100977
· 쪽수 : 151쪽
책 소개
목차
1. 자두나무 곁의 두 사람
2. 무릎에 개를 올려 놓고 있는 여인
3. 오마 가는 길
4. 라코스테 스웨터를 입은 남자
5. 유모차의 여인
6. 턱을 괴고 있는 젊은 여자
7. 가죽옷에 경주용 헬멧을 쓴 채 미동도 없이 서 있는 남자
8. 바위 아래 개 두 마리
9.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집
10. 자전거를 탄 여인
11.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남자
12. 풀밭 위의 그림
13. 시편 139: " 당신은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니..."
14. 거리의 배우
15. 잔에 담긴 꽃 한 묶음
16. 길가에 엉켜 쓰러진 두 남자
17. 말고삐를 든 남자
18. 시프노스 섬
19. 전구를 그린 그림
20. 안티고네를 닮은 여자
21. 얘기하고 있는 친구
22. 소 곁에 앉은 두 남자
23. 가슴을 풀어헤친 남자
24. 사빈 산맥의 집 한 채
25. 바구니 안의 고양이 두 마리
26. 샤프카를 쓴 젊은 여인
27. 식사 테이블에서
28. 19호실
29. 반군 부사령관
리뷰
책속에서
프랑스의 공공장소에서는 이제 유머가 사라지고 있다. 그럴 힘이 없기 때문이다. 지쳐 버린 대중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산 속 부사령관은 여전히 그 힘을 지니고 있고, 내 무릎에 놓인 책에는 페이지마다 유머가 넘쳐난다. 그의 문체는 전설적인 것이 되어 있다. 하지만 문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자. 진정한 문체는 글의 내용과 분리될 수 없다. 문체는 그렇게 쓰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작가인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문체는 글을 쓰고자 할 때 귀 기울이게 되는 어떤 내면의 목소리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부사령관의 문체에는 머뭇거림 없는 과감함과 소박함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정치적 과격주의를 말하는 과감함이 아니다. 사파티스타는 표방하는 정치적 프로그램이 없다. 그들의 본보기를 따라 전파될, 그들이 희망하는 정치적 양심이 있을 뿐이다.
저녁 일곱시 노란색 차 한 대가 집 옆에 와 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