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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0209960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1. 미운 오리 새끼 7
2. 외갓집에서 19
3. 세 식구 30
4. 게임 짱 39
5. 거짓말 51
6. 손가락 놀이 61
7. 백설 공주 71
8. 해성이 82
9. 시험 93
10. 금지령 104
11. 서바이벌 118
12. 다 필요 없어 126
13. 적과의 싸움 135
14. 전학 141
15. 보물 같은 사람 152
16. 느티나무 162
책속에서
"봉규야, 외갓집에 자주 올 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마."
아빠가 호탕하게 말했다.
봉규는 전부터 아빠의 좋은 점이 한 가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바로 봉규를 정확하게 '봉규'라고 불러 준다는 것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 심지어 가끔은 엄마까지도 '봉구'라고 부르는데 말이다.
'이제 도시로 가 새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 아빠처럼 '봉규'라고 불러 주겠지.'
하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나 전학 온 첫날부터 봉규는 '뽕구'로 불렸다. '빵구'라고 부르며 키득거리는 애들도 있었다.
아빠가 컴퓨터 앞으로 다가왔다.
"야, 이거 너무 잔인하잖아."
"별로 안 그래요."
봉규는 얼른 게임을 껐다. 아빠의 표정이 보통 때와 달랐다.
"이 시간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단 말이니?"
엄마 앞이었다면 뭐라고 거짓말을 둘러댔을 것이다. 그런데 아빠 앞에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빠는 잠시 말없이 그렇게 서 있었다. 봉규는 죄를 지은 것처럼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자기를 아주 나쁜 애로 볼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