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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0622264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5
Ⅰ. 축제의 기원과 원형
1. 축제의 기원과 목적 … 21
2. 축제의 요소와 특징 … 25
3. 종교제의와 운동경기 … 35
4. 축제와 탁월성의 훈련 … 41
Ⅱ. 축제의 치유와 소통
1. 신과 인간의 만남과 소통 … 49
2. 축제와 고통의 해방 … 51
3. 축제와 영혼의 치유 … 60
4. 축제와 삶의 재정립 … 66
5. 축제와 공동체의 연대 … 73
Ⅲ. 희생제의와 희생양
1. 희생제의와 신화의 역할 … 79
2. 희생제의의 기원과 목적 … 84
3. 희생제의와 희생양의 종류 … 94
4. 희생제의의 정화 수단과 의식 … 105
5. 희생제의의 만찬과 폭력의 원리 … 115
Ⅳ. 놀이와 예술의 탄생
1. 놀이와 웃음의 철학 … 126
2. 놀이의 특징과 종류 … 132
3. 예술과 놀이의 원형 … 143
4. 예술의 장르와 놀이 현상 … 154
5. 대중 예술과 문화산업 … 167
Ⅴ. 노동과 여가의 철학
1. 노동과 유토피아의 이상 … 185
2. 근대 금욕주의와 노동의 소외 … 195
3. 호모 라보란스와 피로사회 … 202
4. 노동의 연장과 노동의 종말 … 210
5. 진정한 여가와 자기 수양 … 219
[부록] 동계올림픽의 상징과 문화
1. 고대올림픽의 원형과 문화 축제 … 227
2. 동계올림픽의 시간과 공간 상징 … 230
3. 동계올림픽의 물과 불의 상징 … 240
4. 동계올림픽의 위상과 축제 기획 … 247
참고문헌 … 251
찾아보기 … 265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대 그리스에서 축제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쉬노도이(synodoi), 파네귀리스(panegyris), 헤오르테(heorte) 등이다. 그것은 함께 길에서 ‘만남’, 모든 사람이 광장에 모이는 ‘모임’, ‘즐거움’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리스인들이 이러한 용어들을 통해 축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특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로 간의 ‘만남’과 ‘소통’ 및 ‘즐거움’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동물이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구성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국가 공동체 안이나 밖에서도 각자 자신의 세계관과 인간관 및 종교관 등에 의해 동일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의식과 상호유대감은 일회적인 사건에 의해 형성될 수는 없으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확보된다. 인간은 때로는 우주의 자연 질서와 법칙에 따라 종교적 제의에서 사랑을 가지고 만날 수 있으며 서로 친숙하고 익숙하게 될 수 있다”(제1장)
“사실 현대적 관점에서 신에 대한 희생제의를 바치면서 운동경기를 한다는 것은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운동경기는 종교 축제의 다른 요소들보다도 일찍부터 발견된다. 『일리아스』에서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제의를 한 후에 아킬레우스는 장례경기를 개최한다...고대 그리스의 전쟁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서사시 전통에서 운동경기가 종교 제의의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더욱이 그리스의 종교 제의에서 운동 경기는 또 다른 측면에서 그리스 문화의 독특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종교제의는 인간이 초월적인 세계로 입문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 영혼이 신체로부터 분리되어 가장 고양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초월적 존재에 대한 영혼의 몰입이나 전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신체와의 부조화가 일어날 수 있다...그렇다면 종교제의 이후에 치르는 운동 경기는 영혼과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매우 훌륭한 치유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제1장)
“그리스인들은 어째서 희생 제의로부터 비롯된 종교 축제 안에 이와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시켰을까? 그것은 궁극적으로 축제의 목적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독창성이 드러난다. 그리스인들이 축제의 요소들을 통해 보여주는 정신이 바로 ‘경쟁’(agon)이기 때문이다. 니체는 그리스 문화를 주도하는 강력한 특징들 중 하나가 경쟁이라고 하였다. 종교 축제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인간이 가진 능력을 가장 탁월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종교제의에서 춤이나 시가 및 드라마 등의 경연대회를 열고, 전차경기, 레슬링, 달리기, 권투 등의 각종 운동 경기를 열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종교 축제에 참여하는 인간들은 서로 경연이나 경기를 벌이면서 각자 자신의 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하는 것이 신들을 즐겁게 하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제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