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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100176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도련님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런던탑
- 옮긴이의 말
- 나쓰메 소세키 연보
리뷰
책속에서
너구리는 나 같은 막무가내를 앉혀놓고 마구 억지 주문을 늘어놓았다. '그렇게 잘난 사람이 월급 20엔 받고 이런 촌구석까지 왜 오겠냐?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지, 열 받으면 한판 붙기도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어려운 자격을 갖춰야만 교사가 될 수 있다면 사람을 고용하기 전에 말을 했어야지 (...)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는 못 하겠습니다. 이 임명장 도로 받으시지요."라고 말했더니 교장은 너구리 같은 얼굴에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내 얼굴을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아, 지금 내가 한 얘기는 희망사항이지. 너무 걱정말게"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렇게 잘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괜한 소리 해서 사람 겁주지 않았으면 좋았잖아. (본문 중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집 주인이 "차 한 잔 하시죠" 하면서 내 방으로 건너왔다. 차 한 잔 하자고 하길래 나는 차 대접을 하려나 생각했더니 컵만 들고 들어와서는 내 방에 있던 차를 자기 찻잔에 덜어서 혼자 마시는 게 아닌가.'저 사람 하는 품을 보니 이거 내가 없을 때도 저 혼자서 차 한 잔 하시죠 하면서 방문 열고 들어와 남의 차를 덜어 마시겠군' 하고 생각하는데 집 주인이 차를 홀짝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본 제일의 기분으로 안녕히' 란 구절을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지금 나의 기분이 꼭 그런 느낌이었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