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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1004892
· 쪽수 : 309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수필과 그림 - 김태길
제1부 - 사색
수필 / 피천득
나무 / 이양하
권태 / 이 상
모순의 수용 / 박경리
잃어버린 물건들 / 이어령
길 / 박이문
흔들리지 않는 전체 / 박완서
무소유 / 법 정
램프 수집의 변 / 이태동
회전문 / 염정임
욕망의 두 얼굴 / 주연아
제2부 - 자연
청추수제 / 이희승
백설부 / 김진섭
낙엽을 태우면서 / 이효석
오월 / 피천득
생명과 영혼의 율동으로서의 멋 / 박경리
그 수평선을 / 김남조
죽은 새를 위하여 / 박완서
인도의 나무들 / 강인숙
갈잎 / 이영희
두물머리 / 유경환
보이지 않는 곳서 익는 열매 / 유경환
눈부신 곳 / 서 숙
이 청정의 가을에 / 김초혜
제3부 - 삶
페이터의 산문 / 이양하
청춘예찬 / 민태원
인연 / 피천득
나의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어령
움직이는 고향 / 허세욱
우리들의 얼굴 / 법 정
편지 / 김후란
귀한 만남 / 김후란
우산 / 최순희
해후 / 이태동
신발을 신는 것은 / 이해인
진정한 행복 / 장영희
제4부 - 생활
딸깍발이 / 이희승
생활인의 철학 / 김진섭
꽃 떨어져도 봄은 그대로 / 김태길
고독 / 박이문
여행 / 박이문
서재를 정리하며 / 이태동
트럭 아저씨 / 박완서
설 / 전숙희
연처럼 / 윤형두
녹슨 은수저 / 김녹희
기도 / 김초혜
리뷰
책속에서
사람의 얼굴에서 신(神)의 모습을 본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노라면 문득 안쓰럽고 가엾은 연민의 정을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처지로 보아 몹시 미운 놈일지라도 한참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미운 생각은 어디로 사라지고 측은하고 가엾은 생각만 남는다.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돌려 세워보면 그 뒤뜰에는 우수의 그늘이, 인간적인 비애가 서려 있다.
얼굴은 가려진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환한 얼굴과 싱그러운 미소로써 기쁨에 넘치는 속뜰을 드러내고, 그늘진 표정과 쓸쓸한 눈매로써 우수에 잠긴 속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얼굴은 얼의 꼴. - 법정, '우리들의 얼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