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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1006445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1부 학자와 수필가의 예지(叡智)
오척단구 이희승
신록예찬 이양하
조그만 기쁨 이양하
늙어가는 데 관하여 이양하
매화찬(梅花讚) 김진섭
창(窓) 김진섭
산촌여정(山村餘情) 이상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이어령
잠자리 전쟁 이어령
풍경 뒤에 오는 것 이어령
홀로 걸어온 길 전혜린
사치의 바벨탑 전혜린
밤비 오는 소리 이태동
어느 우체부의 초상 이태동
유리공예 사진 한 장 이태동
빨래를 하며 변해명
섬인 채 섬으로 서서 변해명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맹난자
뒤늦게 찾아온 이 빛깔은 맹난자
바다 김녹희
공중전화 앞 스케치 김녹희
1부 평설
2부 시인.소설가의 수상(隨想)
난(蘭)과 수석(水石) 박두진
수석도(水石道) 박두진
해가 떴다, 나도 이슬 차며 길을 나서야겠다 고은
오늘도 나는 배우는 자의 축복 속에 있다 고은
환상(幻想)의 새 박경리
생명은 시행(試行)아닌 진실 자체 박경리
더위의 우화 이청준
남녘 하늘의 비행운(飛行雲) 이청준
아름다움의 이데아 이문열
자전거 여행-프롤로그 김훈
꽃피는 해안선 김훈
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김훈
2부 평설
3부 철학자의 문학적 사유(思惟)
복덕방 있는 거리 김태길
삼남삼녀(三男三女) 김태길
영결식 구경 김태길
눈 박이문
밤 박이문
2부 평설
4부 예술가의 여적(餘滴)
양지(陽地)의 꿈 천경자
한여름의 뒤안길에서 천경자
조각일지 최종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그 영원의 심볼 최종태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최종태
7월이 오면 황주리
골목에서 길을 잃다 황주리
4부 평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 맨 남쪽 벼랑 위의 절이다. 멀리서 보면 해안 단애 위에 붙은 바다제비의 집과 같다. 벼랑 끝에 종루가 세워져 있다. 이 절에서 종을 치면 종소리는 바다 속의 물고기와 자라들에게로 퍼진다.
이 절은 영귀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절을 안고 있는 금오산은 마치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제 막 바닷가에 도착한 거북의 모습이다. 이 거북이 등 위에 절을 싣고 바다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거북의 앞발 한 쌍은 벌써 물 속에 담가져서 땅을 밀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데, 거북은 수천 년 동안 땅에 들러붙어서 바다로 가지 못한다. 거북은 머리를 들어서 먼 바다를 보고 있고, 절도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갈 수 없는 바다로 종을 때려서 소리를 보낸다. - 본문 220~221쪽, 김훈 '꽃피는 해안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