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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31007114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하늘과 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上)
1. 몇 편의 신화
천문|혼돈|거령과 박부|귀모와 촉룡
2. 반고의 천지개벽
3. 인류의 탄생
4. 복희와 불의 발명
5. 여와의 인류 창조와 혼인제도
인류의 창조|여와의 신화|전쟁의 시작|여와 보천|바다의 전설|여와의 죽음
제2장 하늘과 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下)
1. 태양신 염제
2. 서방의 신 소호
3. 북방의 신 전욱
신과 인간의 분리|전욱의 후손|팽조의 장수|저파룡
4. 인류의 수난
제대와 태봉
제3장 황제와 치우의 전쟁
1. 곤륜산의 제도
2. 중앙의 신 황제
네 얼굴의 황제|신도와 울루|군신의 영도자|애가-청각
3. 치우
탁록지전|응룡과 한발|기고와 뇌추
4. 치우의 죽음
과부족|치우의 죽음
5. 비운의 사랑-견우와 직녀
잠신|견우와 직녀|7선녀와 동영
6. 과부의 후예와 황제의 최후
우공이산|형천|황제에 얽힌 전설|왕자교와 최문자|회남왕과 당공방
제4장 전설상의 제왕들
1. 제준
제준의 후손
2. 제곡
알백과 실침|제곡의 아내들|계의 탄생|후직
3. 요임금
고도와 기|중명조와 악전|허유와 소부
4. 순임금
5. 순의 등극
위유와 손숙오|등비씨와 순의 후손
제5장 후예가 태양을 쏘고 항아가 달로 도망치다
1. 열 개의 태양
여축|예의 활약
2. 인류의 구원자 예
계유|착치와 구영|옥반지와 대풍|파사와 봉희|천제의 분노|실의의 나날
3. 복비와 하백
복비|하백|하백제|담대멸명|수신 하백
4. 항아 분월
서왕모와 불사약|서왕모의 제도|항아의 탐욕
5. 예의 죽음
봉몽|척곽과 종규
제6장 대홍수
1. 곤의 치수
물의 재앙|역사상의 홍수|곤의 치수|식양|곤의 죽음
2. 우의 치수
공공의 장난|하도와 옥간|용문산과 삼문협|무지기|백익
3. 대위업
여교와의 사랑|천하편력|상류
4. 우의 등극
구정|우의 죽음
5. 또 다른 치수
망제와 두견|오정 역사와 미녀|이빙의 치수
제7장 원국이인
1. 이상한 나라
거인국|초요국|균인|장수국|불사국|불사약
2. 이형국
남방의 이형국|동방의 이형국|북방의 이형국|서방의 이형국
3. 이품국
남방의 이품국|동방의 이품국|북방의 이품국|서방의 이품국
제8장 하나라 이후(上)
1. 우의 후손
계|공갑
2. 걸
이윤
3. 은
해
4. 성탕
성탕의 유폐|이윤의 보필과 하의 멸망|천자 성탕
제9장 하나라 이후(下)
1. 주왕
서백의 유폐
2. 주 문왕
태공망
3. 주 무왕
은의 멸망|달기|백이와 숙제
4. 주 목왕
소왕의 비극|목왕의 천하 유력|조부|언사|서 언왕
5. 주나라 말기의 폭군
선왕|유왕
옮긴이의 말
위앤커(袁珂) 연보
책속에서
신화란 무엇인가? 뚜렷한 해답을 밝히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는 원래 ‘신화’라고 하는 말조차도 없었다. 이 용어는 근세에 들어와 외국에서 수입한 명사에 불과하다. ‘신화’라는 명사는 그 자체가 신괴변환의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매혹시키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 대부분은 ‘신화’란 현실 생활과는 무관한 것이며, 인류의 두뇌에서 공상적으로 발생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은 이만저만한 착오가 아닐 수 없다.
전설이 신화와 다른 점은 인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신화에서 볼 수 있는 거칠고 조잡한 성분이 점차 사라지는 대신 합리적이면서도 인정미가 넘치는 구성으로 전환되었다는 데에 있다. 이처럼 우리는 신화가 전설로 변천되는 과정을 통해 인류가 자신의 정치적 또는 현실적인 이상을 어떤 방법으로 신화에 기탁했으며 어떻게 문화를 발전시켜왔는지를 알 수 있다.
생각 끝에 그녀는 땅에 꿇어앉아 지상의 진흙을 한 움큼 팠다. 그리고 이것을 물과 반죽하여 어떤 형체를 만들어보았다. 그것을 땅에다 내려놓자마자 신기하게도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니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기뻐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것이 곧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의 신체는 비록 왜소했지만, 일설에 의하면 신이 직접 창조해냈기 때문에 새나 짐승과는 달리 신과 상당히 닮았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기세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창조물을 보고 매우 만족한 여와는 진흙을 빚어 자꾸만 사람을 만들어냈다. 수없이 많은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졌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여와를 둘러싸고 춤추며 노래하였다. 한바탕 즐겁게 지낸 그들은 혼자서 혹은 여럿이 무리를 지어 뿔뿔이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