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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1007763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은유의 정치학과 보이지 않는 저항
1. 은유와 정치
2. 보이지 않는 권력과 보이지 않는 저항-은유적 네이션·질병·건축·텍스트
3. 은유로서의 네이션과 소설-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을 넘어서
4. 은유로서의 네이션과 트랜스내셔널
제2장 은유로서의 네이션/정치와 은유로서의 공공성
1. 국가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공성
2. 새로운 공공성과 은유로서의 네이션/정치
3. 은유로서의 공공성과 가상공간
제3장 소설의 네트워크와 은유로서의 네이션
1. 소설과 네트워크
2. 근대와 네트워크
3. 네이션이라는 네트워크
4. 은유로서의 네이션과 존재론적 정치학-제국의 현존의 형이상학과 식민지의 부재의 윤리
5. 네이션의 세 가지 요소
6. 대상 a로서의 민족-가라타니의 X주의를 넘어서
7. 은유로서의 네이션과 환유로서의 부분대상-라클라우와의 대화
8. 식민지 소설의 크로노토프와 은유로서의 네이션-묘지와 만세의 네트워크
9. 가면과 맨얼굴, 그리고 은유로서의 정치-궁궁을을과 아리랑
10. 지식인과 민중의 만남-무한에 접근하는 윤리적 주체
11. 사회운동의 접합과 하위정치-‘낙동강 젖꼭지’
12. 물밑의 공동체 의식과 정이라는 네트워크
13. 가상공간을 통한 풍자와 비꼼
14. 양가성론과 물밑의 네트워크
15.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을 넘어서
제4장 은유로서의 네이션과 트랜스내셔널
1. 근대의 네트워크와 경계선-정치의 미학화와 미학의 정치화
2. 네이션과 트랜스네이션 사이의 저항운동 -3.1운동·니가타현 조선인 학살사건·카프의 국제주의
3. 개별과 보편 사이의 권력의 운동-파시즘의 총동원체제
4. 잡음의 공동체와 녹지 않는 덩어리-유언비어와 좌담회의 임화
5. 식민지 근대의 반복과 변주
6. 세계화와 식민지 근대의 세 얼굴
7. 근대를 넘어서려는 운동들-세계화·혼종성·트랜스내셔널
제5장 혼종성과 트랜스내셔널의 전망
1. 제3의 정치학과 탈식민지적 혼종성
2. 전통과 근대의 혼종성
3. 시뮬라크르와 혼종성, 그리고 ‘은밀한 불확정성’
4. 혼혈성과 트랜스네이션
5. 상처로서의 ‘튀기’와 탈식민으로서의 ‘혼혈’
제6장 근대의 초극에서 지구적 트랜스내셔널로
1. 동양사상과 근대의 초극, 그리고 탈근대론
2. 20세기 말 이후의 세계화와 은유로서의 정치
3. 탈식민과 하위제국-<랍스터를 먹는 시간>
4. 트랜스내셔널한 해방된 공동체-《나마스테》
5. 다중의 네트워크와 탈식민적 ‘은유로서의 정치’ -《방가방가》, <아, 하세요 펠리컨>
제7장 탈식민적 무(無)의 원리와 트랜스내셔널 전망-최인훈의 소설들
1. 가상공간의 자의식으로서의 은유적 정치-이청준과 최인훈의 소설
2. 은유(상징)와 알레고리
3. 알레고리·환상·풍자
4. 의식의 흐름과 분열의 경험-<수>
5. 알레고리적 환상과 물밑의 진실의 탐험-《구운몽》
6. 망각된 것의 귀환-<총독의 소리>
7. 알레고리적 가상공간을 통한 탈식민과 트랜스내셔널의 틈새 -《태풍》의 탈식민의 모험
8. 죽음을 넘어선 새로운 주체의 생성과 트랜스내셔널의 전망-미래의 예언으로서의《태풍》
제8장 우울사회에서의 출구와 은유로서의 정치
1. 도둑맞은 무의식과 우울사회
2. 신경증에서 우울증으로
3. 슬픔과 우울-감정이입의 미학과 고통의 미학
4. 우울증의 징후로서의 이미지 소설-하성란의 소설들
5. 이미지 사회에서의 사랑과 연대에 대한 향수-배수아의 이미지 소설
6. 배수아의 이미지 소설의 양가성과 우울사회의 균열
7. 자본주의적 세계화의 그늘과 ‘은유로서의 정치’의 귀환-《돈의 맛》과 <아, 하세요 펠리컨>
8. 윤리부재의 상황과 증상으로서의 우울증-은유로서의 정치의 귀환
9. 자유의 두 얼굴-자기착취와 자기원인
10. 보이지 않는 저항으로서의 윤리와 은유로서의 정치
11. 예외상태와 은유로서의 정치-법의 아이러니와 자유의 아이러니
12. 은유로서의 수용소와 은유로서의 정치-예외공간과 가상공간
13. 해방의 은유와 오염된 은유
제9장 은유로서의 정치와 트랜스내셔널 연대
1. 두 번의 세계화와 보이지 않는 존재론적 정치
2. 국가를 대신하는 대안적 공공성과 트랜스내셔널 연대
3. 두 번의 자본주의의 공황과 대안적 공공성
4. 국가와 자본을 넘어서-남북연합과 제3세계와의 트랜스내셔널 연대
저자소개
책속에서
은유는 미학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현법이다. 또한 네이션이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영역이다. 그렇다면 은유와 네이션의 접합을 말하는 것은 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모종의 밀담이다. 은유와 네이션, 그리고 미학과 정치를 은밀히 넘나드는 핵심적 요소는, 제임슨의 ‘정치적 무의식’ 의 용법에 따르는 우리의 ‘무의식’이다.
만세운동은 끝났지만 이제 누구도 조선인의 네이션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만세운동 이후에는 아무도 대한독립을 외치거나 태극기를 꺼내들 수 없었다. 그러나 수면 밑에서는 누구라도 독립을 외치고 태극기를 꺼내들었다. 이 보이지 않게 계속되는 만세의 네트워크야말로 우리가 은유로서의 네이션이라고 부른 것의 존재이다.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과 ‘빼앗긴 만세’의 잔여물(대상 a)에 근거해 물밑에서 미래를 향해 끝없이 계속되었던 존재론적 하위정치였다.
식민지와 포스트식민지(식민지 이후)는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하다. 과거에는 제국이 직접 나서서 운동을 주도했다. 반면에 이제는 민족국가가 스스로 운동하는 듯한 환상(자유)을 갖게 한다. 그러나 민족국가의 운동은 자본주의적 개발의 운동일 뿐이며 제국은 그런 운동만을 허용하는 예속화 질서의 경계(자유의 경계선)를 지키고 있다. 영토를 손안에 넣었던 제국의 권력 기제는 지금은 원격장치로 전환되었다. 과거에는 같은 영토 안에서 제국의 권력에 부딪혔지만 지금은 다른 영토의 제국이 우리의 국가와 자본을 자신의 노선으로 조종하고 있다. 식민지 근대를 넘어선다는 환상은 이번에도 다시 식민지 근대로 돌아온다. 해방 이후에도 은유적 네이션의 변형인 은유로서의 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