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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1009361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리뷰
책속에서
슬픔에서 벗어나면, 그처럼 그리운 사람과 연결된 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가 혼자서 걷게 되면 손을 놓아주어야 하듯 때가 되면 슬픔도 놓아주어야 한다. 우리가 꽉 쥔 손을 풀어준다면, 아이들은 틀림없이 제 나이에 맞는 방식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가 강렬한 슬픔을 놓아준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그 사람이다
세상이 여전히 활기차게 돌아가는 것이 당황스러운가? 아니면 조금 화가 나는가? 어쩐 일인지 우리는 지구가 도는 것을 멈추고 우리의 슬픔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저 우리와 같이 있어주려고 온 세상이 엉망이 되는 건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질서 잡힌 세상이 주는 안정감도 필요하다. 그리고 스쳐 가는 사람들이 우리 마음속의 혼란과 슬픔을 모른다 해도 괜찮다. 그들 또한 마음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악의는 없지만 뭘 잘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더러 응석이 심하거나 나약해서 “아직도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다”고 할 때 그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상실을 겪은 지 육 개월이 되었든 육 년이 되었든 상관없다. 어떤 슬픔이든 그것을 극복하는 데는 각각의 시간표가 있으며, 그 시간표는 슬퍼하는 그 사람만 안다. 그리고 슬픔을 극복하는 여정은 대체로 느리며 종종 지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