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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1009729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차례
서문 베버의 ‘쇠우리’ - ‘삶의 모순’ 역사에서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제1부 막스 베버의 삶과 학문
베버의 ‘이념형’과 슈츠의 ‘전형’
김광기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베버의 실제 방법론 - 체계적인 문명사회학을 위하여
스테판 칼버그 Stephen Kalberg (보스턴대 사회학과)
베버의 삶과 에로틱
정갑영 (안양대 교양대학)
카프카의 소설 《성》과 베버
편영수 (전주대 독어독문학과)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해롤드 버만
김철 (숙명여대 법학과)
제2부 베버와 우리 사회
베버의 정치사회학과 현실 정치
정원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베버의 법사회학과 의미의 문제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합리적 지배와 관료제의 목적 전치
문상석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베버의 합리화와 인터넷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베버의 역사사회학과 우리 역사 쓰기
박정신 (숭실대 기독교학과)
책속에서
베버가 넓게는 서양 일반과 좁게는 자기 사회 문제와 씨름했듯 우리도 우리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베버의 생각과 만나 그와 대화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그의 학문 정신이 여기에 있다. 이 정신을 귀히 여기며 이 땅에서 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든 문명 모든 역사의 삶에 일률로 적용될 법칙을 추구할 것이 아니다. 역사의 삶 그 현실을 깊이 파고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쇠우리’를 살펴보면서도 그것으로 다 풀이될 수 없는 우리 모습을 찾아나서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필자 시각에서 현대는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변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의 의미는 간단하다. ‘전형’은 현실세계와 긴밀히 연결된 것이고, ‘이념형’은 아니다. ‘이념형’은 현실과는 철저히 괴리된 단지 분석가의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이념적 구성물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바뀌어간다는 말은 무엇일까? 현대인들에게는 사회가 점점 괴리되어가며, 삶 자체가 더 논리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이 점점 더 분석가의 위치에 선다는 것을 말한다. 세계를 당연히 여기며 그저 살아가는 게 아닌 분석가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버의 비교 방법론의 주요 요소들은 모두 합쳐져 그의 체계적 문명사회학의 엄밀한 토대를 이룬다. 그 방법론들은 이 큰 규모의 실체들이 주관적 의미의 다양한 ‘복합체’에 대한 철저한 연구 없이는 이해될 수 없고, 행위의 유형들과 그것들의 규칙적 행위 맥락 속의 배태성이 인식되어야 하며, 과거에 배태된 규칙적 행위가 현재에 영향을 주는 행위 유형까지 지속되고 그 행위 유형을 위한 맥락을 형성하며, 결속된 사회적 담지자들의 강도에 대한 평가는 체계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베버의 방법론은 행위 동기가 얼마나 강한지가 문명의 윤곽과 발전 경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