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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 살인 사건

뫼르소, 살인 사건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카멜 다우드 (지은이), 조현실 (옮긴이)
  |  
문예출판사
2017-01-2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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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 살인 사건

책 정보

· 제목 : 뫼르소, 살인 사건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1010299
· 쪽수 : 208쪽

책 소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목차

뫼르소, 살인 사건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카멜 다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알제리 출신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970년 알제리 북서부의 모스타가넴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에 데뷔한 이후 〈르 코티디앵 도랑Le Quotidien d’Oran〉에서 오랫동안 편집장이자 시평 담당자로 일했다.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했고 35개 언어로 번역된 《뫼르소, 살인사건》, 《자보르 혹은 시편들》(메디테라네 상 수상) 등의 장편소설과 《흑인의 서문》 《나의 독립》 같은 소설집 및 시평집을 펴냈다. 현재 오랑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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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실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가족 이야기』 『운하의 소녀』 『까모, 세기의 아이디어』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할아버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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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 엄마는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지만,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걸세. 반대로 난 같은 얘기를 너무 많이 곱씹은 탓인지 이젠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군. 그 일이 있은 지 반세기도 더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 사건은 분명히 일어났었고 그에 관한 얘기도 많았어.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그 얘기를 하고 있지만, 단 한 명의 망자(亡者)만을 떠올린다네. 뻔뻔하지 않나. 죽은 사람은 엄연히 둘이었는데 말이야. 그래, 둘이라니까. 한 명을 빼먹은 이유가 뭐냐고? 그야, 첫 번째 사람은 얘기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이지. 그것도 얼마나 잘했던지, 자기의 죄를 잊어버리게 만들 정도였다네. 반대로 두 번째 사람은 가난한 무식쟁이였지. 신이 그를만든 것도, 단지 총알받이가 되어 한낱 먼지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니까. 이름 하나 가질 여유조차 없었던 익명의 존재였던 거야. 한마디로 말해주지. 두 번째 망자, 피살당한 그자가 바로 내 형이라네. 형의 흔적이라고는 남아 있는 게 없어. 형을 대신해 여기 이 바에 죽치고 앉아 있는 나 말고는.


형과 살인자. 살인자에 관해 우리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 그는 엘 루미, 즉 ‘이방인’이었거든. 동네 사람들이 신문에 난 그의 사진을 엄마에게 보여주긴 했지만, 우리에게는 그 얼굴이 별다르게 보이지 않았어. 우리 수확물을 죄다 훔쳐간 덕에 살이 뒤룩뒤룩 찐 다른 프랑스인들의 모습과 다를 게 없었거든. 입술 사이에 삐딱하게 문 담배 말고는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지. 그의 얼굴은 금세 그의 동포들의 얼굴과 혼동되며 잊혔어. 엄마는 수많은 묘지에 다 가봤고, 형의 옛 친구들을 채근했고, 살인자와도 얘길 나누고 싶어 했지만, 그는 감방 깔개 밑에서 발견한 신문 조각하고만 대화를 할 뿐이었어. 다 헛수고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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