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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 ISBN : 9788931010626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도경
제1장 나는 본디 이름이 없습니다
제2장 나는 끝나면 떠나는 이입니다
제3장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모든 것이 잘 돼갑니다
제4장 나는 비어 있지만,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제5장 나는 너에게 어질지 않습니다
제6장 나는 없는 듯하나 끝이 없습니다
제7장 나는 나를 없애므로 내가 이루어집니다
제8장 나는 물처럼 싸우지 않습니다
제9장 나는 일이 이루어지면 뒤로 빠집니다
제10장 나는 덕을 숨깁니다
제11장 나의 쓸모는 없는 데 있습니다
제12장 나는 눈을 채우지 않고 배를 채웁니다
제13장 나는 예쁘게 보여도, 밉게 보여도 놀랍니다
제14장 나는 있는 듯 없는 듯합니다
제15장 나는 채우려 들지 않습니다
제16장 나는 돌아감을 바라봅니다
제17장 나는 스스로 그러할 뿐입니다
제18장 나는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합니다
제19장 나는 나를 꾸미지 않습니다
제20장 나는 바보의 마음입니다
제21장 나는 황홀합니다
제22장 나는 하나로 껴안습니다
제23장 나는 얻어도 잃어도 즐거워합니다
제24장 나는 스스로 나를 보이지 않습니다
제25장 나는 이름 없는 큰길입니다
제26장 나는 가볍거나 시끄럽지 않습니다
제27장 나는 어둠을 밝힙니다
제28장 나는 사람을 나누지 않습니다
제29장 나는 어쩔 수 없는 일만 합니다
제30장 나는 힘이 없어 늙지 않습니다
제31장 나는 총칼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제32장 나는 만물을 손님으로 맞이합니다
제33장 나는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제34장 나는 해도 안 한 듯합니다
제35장 나는 싱겁기 짝이 없습니다
제36장 나는 쓸모 있는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제37장 나는 일부러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덕경
제38장 내가 부덕하니 덕이 쌓입니다
제39장 나는 옥이 아닌 돌이고자 합니다
제40장 나는 돌고 돕니다
제41장 나의 말은 웃음거리입니다
제42장 나는 거세지 않습니다
제43장 나는 사람들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제44장 나는 됐다면서 멈춰 설 줄 압니다
제45장 나는 잘하려고 잘하지 않습니다
제46장 나는 적토마로 똥을 치웁니다
제47장 나는 나다니지 않아 아는 것이 많습니다
제48장 나는 덜다 보니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제49장 나는 잘하거나 못하거나 잘해줍니다
제50장 나는 죽음을 잊어버린 채 오래 삽니다
제51장 나는 숨어 있습니다
제52장 나는 틈을 막아둡니다
제53장 나는 큰길로 갑니다
제54장 나는 나로 나를 봅니다
제55장 나는 힘을 쓰지 않습니다
제56장 나는 모든 것을 검게 만듭니다
제57장 내가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은 스스로 합니다
제58장 나는 나처럼 남을 만들지 않습니다
제59장 나는 아낄 뿐입니다
제60장 나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제61장 나는 아래에 있습니다
제62장 나는 잘난 것도 못난 것도 받아들입니다
제63장 나는 쉬운 것을 어렵게 봅니다
제64장 나는 끝을 처음처럼 조심합니다
제65장 나는 똑똑한 것이 싫습니다
제66장 나는 가장 낮은 바다입니다
제67장 나는 엄마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앞서지 않습니다
제68장 나는 화내지 않는 싸움꾼입니다
제69장 나는 슬퍼하기에 이깁니다
제70장 나의 빛은 거친 옷으로 감춥니다
제71장 나는 나의 병이 병인 줄 압니다
제72장 나는 삶을 싫어하게 하지 않습니다
제73장 나는 무릅쓰지 않습니다
제74장 나는 하늘의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제75장 나는 일을 벌이지 않습니다
제76장 나는 부드럽기에 살아 있습니다
제77장 나는 남아도는 것을 덜어 모자란 것에 보탭니다
제78장 나는 허물을 입습니다
제79장 나는 꿔주면서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80장 나는 작은 나라에서 적은 사람과 삽니다
제81장 나에게 싸움은 없습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잘 알수록 쉽게 말한다. 이것이 이 글의 취지다. 쉽게 말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주석에 구애받지 말고 여러 판본 속에서 앞뒤가 맞는 문자를 찾아야 했다. 하나의 주석본을 따라가다 보면 그 해석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상공본, 왕필본, 부혁본을 따지지 않고 가장 좋은 뜻을 얻으려 했다. 당송 唐宋 뿐만 아니라 명청(明淸) 시대 주석서의 제안도 과감히 받아들였다. 노자의 주해를 정리하여 한자권에서 애독되는 진고응(陳鼓應)의 《노자금주금석(老子今註今釋)》 (1970)도 참고했다. 조선조 여러 노자주도 빠뜨릴 수 없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해석이 절실했다. 독자들은 이 《노자》가 곧 나의 판본임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노자》를 쉽게 읽는 비법이 있다. 한마디로 여성성이라는 코드다. 남성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적 문화를 복권시키려는 것이 노자였다. 《노자》 에 나오는 ‘어머니’, ‘암컷’, ‘골짜기’, ‘부드러움’, ‘감춤’, ‘아낌’, ‘앞에 나서지 않음’이 모두 그렇다. 비록 그가 말하는 여성성이 소극적인 면이 많아 한계를 보이지만, 그 당시 가치의 전도를 꾀한 노력을 높이 사주기 바란다. 한마디로 노자는 어머니의 철학이다.
도(道)를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면 그것은 진정한 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도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도라 하면 저것은 무엇이 되고, 저것을 도라 하면 이것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도는 이것과 저것을 모두 아우르는 것입니다.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에 하나의 이름을 붙이면 그 이름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진정한 이름이란 이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면, 그렇지 않은 나는 내가 아닙니까? 그것을 이것이라고 이름 지으면, 이것 아닌 그것은 그것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