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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1010770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빨래하는 여자
입춘
뻐꾸기 날리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묵언(?言)
아줌마
서리 내린 들에 홀로 핀 꽃, 노아
작품 해설: 아줌마, 그 욕망과 나르시시즘의 속내(장석주)
작가의 말
수록 작품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대는 동네 관할 경찰서 당직 형사였다.
- 무…… 무슨 일이시죠?
사내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최근에 자기가 저지른 불법이 있었나,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닌가, 무턱대고 걱정이 됐다. 형사는 아내가 어떤 사건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보호자 입장에서 사내에게 경찰서로 출석해달라는 것이었다.
- 피해자라니요? 대체 무슨 일입니까?
형사가 불쑥 아내를 바꿔주었다.
- 왜 그래? 왜 거기 있어? 무슨 일이야? 어디 아파? 아기는, 아기는…… 괜찮아?
-〈빨래하는 여자〉 중에서
‘내가 오늘 결석한 걸 잘도 알아차리네.’
수진은 존재감을 확인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괜찮았다. 헌데 메시지 내용이 좀 엉뚱했다. 럭키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봤느냐, 거기 실린 사실을 얼마만큼 알고 있느냐 묻고 있었다. 누군가는 수진이 S대 출신인 걸 아는데 S대 84, 85학번 명단을 확인해볼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뭔 일이람? 재개발, 재건축 문제 말고 새로운 이슈가 생겼나?’
-〈뻐꾸기 날리다〉 중에서
철중이 오빠랑 헤어져 지하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우리 잡지의 이번 달 특집으로 직지를 다뤄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나는 부랴부랴 서점으로 되돌아갔다. 《직지》 영인본과 해설서를 몇 권 구입했다. 《직지》를 처음 발견한 박병선 박사에 관한 책은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 코너에 꽂혀 있었다. 아침 뉴스에서 보았던 노부인 사진이 책 속에 들어 있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