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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릴케 단편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은이), 송영택 (옮긴이)
  |  
문예출판사
2018-03-3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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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릴케 단편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1010848
· 쪽수 : 176쪽

책 소개

문예 세계문학선 126권. 릴케 단편선.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에 실린 릴케의 단편들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릴케는 하느님의 사랑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바라며 이 단편을 지었다. 그러나 릴케의 하느님은 기독교의 '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목차

하느님의 손에 대한 이야기
미지의 사람
하느님은 왜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기를 바라는가
러시아에 어떻게 배신이 찾아왔는가
티모페이 노인은 어떻게 하여 노래하며 세상을 떠났나
정의의 노래
베네치아의 유대인 거리에 있었던 정경(情景)
돌에 귀 기울이는 사람
골무가 하느님이 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필자 불명의 추기(追記)
절실한 필요에서 생긴 협회
거지와 자존심이 센 소녀
어둠에게 들려준 이야기
작품 해설 - 근대 언어예술의 거장
R. M. 릴케 연보

저자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던 체코 프라하의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1985년 국립 프라하대학교에 입학했고 문학과 철학 등을 공부했다. 이듬해 뮌헨대학교에서 예술사, 미학 등을 수학했고, 뮌헨에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만났다. 열아홉 살 때 첫 시집 『삶과 가곡』(1894)을 자비로 출간했고, 『가신봉폐』(1895), 『꿈의 왕관을 쓰고』(1897), 『강림절』(1898) 등 낭만주의 경향의 시집들, 이탈리아 여행기 『피렌체 일기』(1898), 체코 독립운동을 다룬 단편집 『프라하의 두 이야기』(1899), 로댕의 예술철학을 담은 『오귀스트 로댕』(1903)과 이때의 영감으로 완성한 『신시집』(1907) 등을 펴냈다. 1901년 로댕의 제자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결혼했고, 클라라와 헤어진 후 로마에 머물며 20세기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반자전적인 시적 소설 『말테의 수기』(1910)를 완성했다. 1911년, 두이노성에서 겨울을 보내며 1차 세계대전의 영향과 우울증으로 완성에 십 년이 걸린 만년의 대작 『두이노의 비가』(1923)를 쓰기 시작했다. 말년에 스위스의 뮈조트성에 머물며 폴 발레리 등과 교유했고, 1926년 백혈병으로 발몽요양소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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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택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시인‧번역문학가. 서울대학교 독문과 졸업. 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1956년 《현대문학》에 시 등단. 《신작품》 창립동인. 창작시 <소녀상> <간주곡> <보고서> 등과 평론 <R.M. 릴케> 발표. 지은책 시집 《가난한 산책》 등. 옮긴책에 《릴케시집》 《헤르만 헤세전집》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릴케 《말테의 수기》 힐티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쇼펜하우어 《삶과 죽음의 번뇌》 슈바이처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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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느님은 완전히 숙달된 두 손에게 나머지 작업을 맡겼습니다. 인간이 과연 어떤 솜씨로 만들어졌는지 내심으로 몹시 알고 싶었으나,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먼 지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제는 지상에서 작은 잎사귀 하나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으로서는 이렇게 잇달아 불행이 계속된 후라서, 하다못해 사소한 기쁨이라도 맛보고 싶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두 손을 향해, 인간에게 숨을 불어넣기 전에 먼저 자기에게 그 만듦새를 보여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몇 번이나,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어린아이처럼 ‘다 됐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대답은 없고, 대답 대신 손이 무언가 빚는 소리만 들릴 뿐이어서 하느님은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거무스레한 이상한 것이 공중을 누비며 떨어져 내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방향으로 보아 가까이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하느님은 손을 불렀습니다. 손은 둘 다 흙투성이가 되어, 화끈 달아오른 채 부들부들 떨며 나타났습니다.


포르타 로마나라는 성문 앞에서 미켈란젤로는 문득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양쪽에 즐비한 집들이 마치 양팔처럼 그에게로 뻗어 오더니 순식간에 그를 붙잡아서 거리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나아감에 따라 길은 점점 좁아지고 차츰 어두워졌습니다. 간신히 집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가 되어서야 미켈란젤로는 자기가 수수께끼의 손에 붙잡혀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큰 방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서 그가 언제나 글을 쓰는 방으로 달아났습니다. 그곳은 길이가 두 발짝 정도밖에 되지 않고 천장이 낮은 작은 방입니다. 주위의 벽이 그에게로 덮쳐들었습니다. 그의 거구와 싸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가만히 그것을 감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몸을 움츠려서 주위의 벽이 하는 대로 내맡겼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겸허한 마음이 솟아나고, 어떻게 하든 작아지고 싶다는 욕망마저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입니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미켈란젤로, 네 속에 있는 것은 누구인가?’ 비좁은 방에 웅크리고 있던 사나이는 이마를 무겁게 두 손 안에 묻으며 나직이 대답했습니다. ‘하느님,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나는 외투를 입고 친구 에발트를 찾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책을, 물론 헌책이었지만, 읽느라고 늦어져서 그만 날이 저물고 말았다. 마치 러시아에 봄이 찾아드는 것처럼 순식간의 일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방 구석구석까지도 환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저녁 어스름밖에 보이지 않는 척하고 있다. 그곳에 커다란 검은 꽃이 피어나고, 그 비로드 같은 꽃받침 둘레가 잠자리 날개처럼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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