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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31011364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머리말
머리말
1. 서론
2. 재력 경쟁
3. 과시적 여가
4. 과시적 소비
5. 생활의 금전적 기준
6. 미적 감각의 금전적 기준
7. 금전 문화의 표현인 옷
8. 노동 면제와 보수주의
9. 고대적 특성의 보존
10. 용맹의 현대적 보존
11. 요행을 바라는 마음
12. 종교 의례
13. 차별화에 무관심한 기질의 보존
14. 금전 문화의 표현인 고등교육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우리의 목적과 관련하여 유한계급과 사유재산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구조의 구성 요소, 달리 말하면 하나의 습속이나 관습으로서이다. 노동을 게을리하는 습관이 있다고 해서 유한계급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물건의 사용이나 소비라는 물리적 행위가 사유재산제를 형성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게으름이 언제 시작되는가, 또는 소비 목적으로 실용품을 점유하는 습관이 언제 시작되는가 하는 것은 이 책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 이 책은 유한계급이 하나의 습속으로서 언제 시작되고 어떤 성질을 갖는가, 그리고 소유권 내지 사유재산제가 하나의 관습이나 요구로서 언제 시작되는가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한계급 제도가 사유재산제의 최초 발생과 동시에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생산적 직업이 명예롭지 못하게 된 결과 사유재산제의 초기 산물로 생겨난 것은 틀림없다. 유한계급이 이론상으로는 약탈 문화의 초기에 발생했지만, 약탈 문화에서 다음의 금전 문화로 이행하면서 새롭고도 더욱 완전한 의미를 갖게 된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론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한계급’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시점부터이다. 이때부터 유한계급 제도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
고도로 조직화된 산업사회에서는 결국 재력이 없으면 평판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재력을 과시하여 평판을 얻기 위한 수단은 유한과 재화의 과시적 소비이다. 따라서 하층계급에서도 가능한 한 유한과 과시적 소비를 사용하고, 낮은 계층의 경우 그 대부분은 아내와 자녀에게 위임된다. 나아가 낮은 계층에서 아내가 유한의 표면적인 꾸밈조차 하지 않게 되어도, 재화의 과시적 소비는 여전히 아내와 자녀에 의해 행해진다. 일가의 주인도 과시적 소비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고, 실제로도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