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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맹가노니

나랏말싸미 맹가노니

(이야기의 탄생)

이송원 (지은이)
  |  
문예출판사
2019-08-0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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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맹가노니

책 정보

· 제목 : 나랏말싸미 맹가노니 (이야기의 탄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1011630
· 쪽수 : 400쪽

책 소개

영화 '나랏말싸미' 각본가인 이송원이 시나리오 창작 과정에서 참고한 자료와 각본가로서 자신의 경험과 소회 등을 담은 책이다. '나랏말싸미' 후반작업 과정에서 편집된 장면의 시나리오도 담고 있어, 영화를 먼저 본 독자들에게는 영화와 시나리오를 비교해서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목차

감독 서문 | 조철현 | 영화라는 잡것에 사로잡혀
저자 서문 세상에 없던 영화, 세상에 없던 책

제1시퀀스 타는 목마름으로
왕의 이름 | 태평성대와 기우제 | 지식이 권력이다 | 날조와 왜곡 사이 | 전생의 원수 | 바다처럼 | 팔만대장경을 지켜라
제2시퀀스 왕의 탈 개의 탈
장경판전의 꼴통 | 밥은 빌어먹어도 | 아상、 그것이 문제다 | 이야기의 쓰리쿠션 | 공자를 타고 부처를 타고
제3시퀀스 가·응·에서 그·아·응·으로
모음의 발견 | 복숭아나무와 어머니 | 친숙한 것과 진부한 것 | 개새끼에서 올빼미까지 | 주인공과 악당의 댄스 | 맞아죽어도 싸다 | 주인과 나그네
제4시퀀스 교태전의 남자들
하나의 가능한 세계 | 이과생과 문과생 | 임금의 콧김과 뒷모습 | 나를 탄핵하라 | 입속의 낫과 곡괭이 | 중과 내시는 무엇이 다른가? | 누룽지 고맙다 | 네가 운서를 아느냐
제5시퀀스 장작과 걱정
첫사랑의 맛 | 장작과 작대기 | 기꺼이 춤추겠노라 | 소리를 담는 그릇 vs 소리를 죽이는 작두 | 풀어쓰기에서 모아쓰기로 | 전하지 못한 편지
제6시퀀스 실어 펴지 못할 놈이 나니라
암탉이 울어야 문자가 산다 | 위대함에 관하여 | 하우스 오브 카드 | 팝콘과 폭탄 | 밥벌레와 마구니 | 도야, 도야, 도야 | 땅을 짚고 일어나라
제7시퀀스 언문의 탄생
죽지 않기로 해요 | 이단의 소굴 | 훈민정음 vs 언문 | 훈민정음 코드
제8시퀀스 복숭아씨의 비밀
저주를 축복으로

공동 작가 후서 | 금정연 |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기획자 보론 | 우석훈 | 이 시대의 슈퍼스타, 세종대왕

저자소개

이송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보수동의 피난민집안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입학하고 졸업하는 11년 사이에 고려대 철학과와 프랑스문화원과 육군35사단에서 공부했다. 한국자동차를 유럽에 수출하다 영화판으로 이적해 한국영화를 수출했다. 〈쉬리〉 〈텔미썸딩〉 〈반칙왕〉 등을 팔았으며, 외화수입으로 영역을 넓혀 〈아모레스 페로스〉 〈그녀에게〉 〈머시니스트〉 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알량한 선구안에 자신을 얻어 영화제작에 뛰어들었지만 프로젝트 두 개가 촬영 직전에 연타로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이를 만회하고자 수입했던 외화 〈스위트룸〉이 박살나면서 한동안 바닥을 핥았다. 몸을 의탁한 출판동네에서 기획과 번역으로 밥숟갈은 놓지 않았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클럽》 《본 투 런》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이그노어》 등을 이원이란 필명으로 기획하고 번역했다. 잇따른 흥행실패로 역시 바닥을 기던 조철현의 콜을 받고 영화판에 복귀하여 〈사도〉 〈몽유도원도〉 〈나랏말싸미〉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 앞으론 아야진 해변의 바다로 꺾인 차도처럼, 한 세계가 다른 세계 언저리에서 아련하게 겹쳤다 사라지는 이야기를 맹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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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반영하지만 그와 구별되는 ‘하나의 가능한 세계’다. 남은 목숨과 바꿔서라도 쉬운 문자를 만들려는 분투 끝에 위대함의 반열로 진입하는 인간 이도李祹(세종의 본명)의 험난한 여정을 우리는 그리고자 했다. 그 길의 동반자로 신미(信眉)라는 실존인물에 주목했으며, 세종과 맞서고 협력하고 격돌하는 영화적 캐릭터로 탈바꿈시켰다. 신미 캐릭터는 세종의 내면에 도사린 그림자를 분리하여 인격화한 ‘또 다른 자아(alter ego)’다. 세종의 마음속에서 벌어졌을 치열한 싸움을 외면화한 상대역으로 신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1443년 12월 30일자 실록기사 이전의 역사공백을 개연성 있는 허구로 재구성한 작업의 요체다.


하마터면 세종대왕을 문종대왕이라 부를 뻔했다. 세종이 죽고 삼칠일(21일)이 지난 1450년 3월 10일 대신들이 의논하여 세종이란 묘호를 올렸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 정인지가 문종으로 바꾸자고 새 임금에게 청한 것이다. 하지만 효자로 소문난 문종이 우겨서 세종은 세종이 되었다. (…)
실록을 꼼꼼히 훑어보다 정인지가 새로 즉위한 임금의 면전에서 그 아버지 묘호를 두고 깐깐하게 따지는 대목을 발견하고 시나리오 첫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정인지는 젊은 집현전학사들을 이끌어 《훈민정음》의 본문을 집필했고 실명으로 서문(왕의 서문이 앞에 있어 맨 뒤로 편집했기에 후서라 부른다)을 썼으며 세종 사후에는 《세종실록》의 편찬을 주도했다. 재위기간 내내 세종의 충직한 협력자였던 정인지가 주군을 무덤에 묻기도 전에 그 칭호를 격하하려 했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이것은 냉혹한 배신인가, 냉정을 가장한 우정인가? 둘 다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왔을 때 드라마가 풍부해졌다.


시나리오를 쓰기로 결심했을 때, 그러니까 세종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곧바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과연 세종 치세가 태평성대였을까? 이미 태평성대를 일군 행복한 왕이 뭐가 답답해서 중국과 신하들 눈치를 보며 새 문자를 만든단 말인가? 세상에 없던 문자체계를 새로 만든다는 게 왕성한 지적호기심과 여유로운 취미생활로 가능한 일인가? 영화 일을 하면서 얻은 작은 깨달음이 있다. 행복한 인간은 결핍을 느끼지 않으며 절박한 결핍이 없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역설. 슬프지만 진실이다. 훈민정음이 위대한 창작물이라면 그 뒤에 거대한 결핍이 없을 리 없다. 이것이 드라마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의구심을 품고 실록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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