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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88931381054
· 쪽수 : 72쪽
책 소개
목차
1장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2장 마사이족이 되고 싶어요 3장 새 친구 미히! 4장 아들일까? 딸일까? 5장 어미 고양이의 장례식 6장 진짜 야만적인 사람은 누구?
리뷰
책속에서
알랴는 할 일이 없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어요. 여기가 아프리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기린과 얼룩말이 풀쩍풀쩍 뛰어다니는 사바나(키가 큰 풀과 관목으로 이루어진 열대 초원)를 직접 볼 수 있을 텐데. 저 멀리서 사자들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리겠지? 텔레비전의 동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세렝게티 초원 어딘가에서 직접 들리는 사자들의 포효 말이야. ‘세렝게티’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이니까. 그곳에는 온갖 야생동물과 더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겼다는 마사이족도 살고 있어.…… 아참, 진짜 인류학자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겼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 거야. 진짜 인류학자라면 분명 이렇게 힘주어 말하겠지. “민족이나 부족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이 다르다.”라고.
옛날에 산부인과나 조산원 같은 곳이 없었던 시절에는 민족마다 여자들이 아기를 낳을 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어요. 고대 러시아에도 ‘출산 의식’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러시아에서는 아기를 낳을 때 보통은 산파나 산모의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도와주었어요. 사람들은 출산을 비밀스러운 일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아기를 낳는다는 사실을 외부인에게는 알리지 않았어요. 특히 아가씨들에게는 비밀로 했지요. 혹시 아가씨들이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재빨리 땋은 머리를 풀었어요. 그렇게 하면 아기를 쉽고 빠르게 낳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집에 있는 매듭과 밧줄을 모두 풀고 문과 궤짝처럼 닫히고 잠긴 것은 모두 여는 풍습도 있었어요. 벽난로를 가리는 판도 옆으로 치워 놓았어요. 기독교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난산일 경우 신부님에게 성당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할 정도였어요. 이렇게 하면 신생아가 이 세상으로 훨씬 편하게 나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