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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01258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 자서
제1부 1981-1월~6월
일찌기 나는 | 개 같은 가을이 | 사랑 혹은 살의랄까 자폭 | 해남 대흥사에서 | 네게로
여자들과 사내들 |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 나의 시(詩)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詩)
두 편의 죽음 | 버려진 거리 끝에서 | 꿈꿀 수 없는 날의 답답함 | 올 여름의 인생 공부
삼 십 세 | 과거를 가진 사람들 | 어느 여인의 종말 | 슬픈 기쁜 생일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 우우, 널 버리고 싶어
제2부 1977년~1980년
비오는 날의 재회 | 첫사랑의 여자 | 선잠 | 가을의 끝 |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노래
내 청춘의 영원한 | 이제 나의 사랑은 | 크리스마스 이브의 달 | 버림받은 자들의 노래
밤 | 장마 | 북 | 허공의 여자 | 청계천 엘레지 | 부질없는 물음 | 외롭지 않기 위하여
술독에 빠진 그리움 | 너의 약혼 소식을 들은 날 너에게 | 시인 이성복에게 | 외로움의 폭력
제3부 1973년~1976년
부끄러움 | 내력 | 봄밤 | 황혼 | 사랑하는 손 | 잠들기 전에 | 이 시대의 사랑 | 편지 | 수면제 | 억울함 | 비.꽃.상처 | 무서운 초록 | 새 | 자화상 | 너에게 | 걸인의 노래
만리포 마카로니 웨스턴 | 불안
- 해설 | 사랑의 방법 (김치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 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일찌기 나는', 본문 p.1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