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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

김경욱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6-04-15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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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책 정보

· 제목 : 개와 늑대의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8583
· 쪽수 : 332쪽

책 소개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김경욱의 일곱번째 장편소설. 1982년 4월에 일어난 '우순경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이다.

목차

0. 동쪽에서 온 귀인이 부귀를 가져다주리라
1. 타인의 고통
2.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3. 정직・질서・창조・책임・본분・분수・주인의식・가정교육・국민화합
4.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5. 정의란 무엇인가
6.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7. 불 꺼, 씨발 불 꺼
8. 지옥으로부터 7미터
9. 흑과 백
10. 수리수리 마하수리
11. 거인의 옳은 팔
12. 고동배 외 55명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경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위험한 독서』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 중편소설 『거울 보는 남자』,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 『모리슨 호텔』 『황금 사과』 『천년의 왕국』 『동화처럼』 『야구란 무엇인가』 『개와 늑대의 시간』 『나라가 당신 것이니』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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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 물이 타올라.”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피 웅덩이 위로 헨리의 얼굴이 떠올랐다. 손영희가 본 마지막 세상은 32년 전 개마고원의 한 호숫가에서 전사한 벽안의 병사였다. 수잔 여사, 죽을 때까지 아드님을 기억할게요. 손영희는 약속을 지켰다. (2.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분수를 아는 사람 손백기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숨었다. 뒷간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자기도 모르게 바지춤을 내리고 쭈그려 앉았다. 습관은 상상력이 빈곤해서 패닉에 빠지는 법이 없다. 패닉을 모르기는 대장과 항문도 마찬가지. 사흘을 버틴 변비가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배설의 쾌감이 전기처럼 찌르르 온몸을 훑어 내려갔다. (3. 정직·질서·창조·책임·본분·분수·주인의식·가정교육·국민화합)

흑인 병사가 몬 트럭은 곧장 부산항으로 달렸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미군 수송선이었다. 수송선은 오사카로 향했다. 후지산 자락을 열흘 동안 박박 긴 뒤 다시 부산행 배에 몸을 실었다. 인천에 상륙한 미 해병대가 서울을 탈환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그 배에서였다. 김철호는 미 9군단에 배속되었다. 공식적으로는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한국군이라는 뜻의 ‘카투사’. 미군 부대원이지만 정식 미군이 아니었으므로 군번조차 없었다. 호적 없는 군인이요, 유령 군인이었다. (5. 정의란 무엇인가)

공복 중의 공복, 손반기는 업계의 진리 앞에서 사사로운 감정을 영웅적으로 억눌렀다. 현역 공복들은 물론 공복 지망생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자세였다. 계통에 충실하게도 손반기는 군청 당직실을 연결해달라며 정중히 협조를 부탁했다. (6.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총알이 어디서 날아올지 알 수 없던 남국의 전장에서 최상구가 엔조이한 것은 일당과 C레이션이었다. 이병의 일당은 1달러 25센트였다. 제 발로 기지에 돌아온다는 것은 하루치 일당을 더 받을 수 있음을 의미했다. 일병으로 진급하자 1달러 35센트로 올랐다. 상병 때는 1달러 50센트였다. 최상구는 일당보다 C레이션을 더 엔조이했다. C레이션의 내용물은 계급과 무관했으니까. 소위의 C레이션에도, 이병의 C레이션에도 설탕은 한 봉지뿐이었다. (8. 지옥으로부터 7미터)

놀란 어른들이 비명에 가까운 탄식을 쏟아낼 때 어른들의 거울, 고동배의 머릿속에는 두 개의 이름이 떠올랐다. 하나는 ‘이승복’이었다. 무장공비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다 입이 찢겨 살해당한 어린이 영웅. 국민학교 교정마다 ‘책 읽는 소녀’와 나란히 서 있는 반공 소년. 고동배는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다 죽어서 동상이 세워지는 상상에 빠져들었다. 옆 반 경애가 제 동상 앞에 꽃다발을 갖다 놓는 장면에서는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은하철도 999」의 ‘철이’에게 ‘메텔’이 있다면 고동배에게는 경애가 있었다. 경애는 키가 컸고 머리카락도 길었다. 메텔로 손색이 없었다. (11. 거인의 옳은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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