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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녹턴

김선우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6-04-11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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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책 정보

· 제목 : 녹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8606
· 쪽수 : 179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83권. 김선우의 다섯번째 시집. 네번째 시집 이후 걸출한 장편소설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에세이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문학세계를 벼려온 김선우가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 낱낱의 존재들과 눈을 맞추며 경이로운 생명력을 이야기하는 특유의 여린 강인함이 빛을 발한다.

목차

1부
花飛, 그날이 오면
소울메이트
검은 미사에서 나를 보았다
싸락눈
한 방울
이런 이별

몸과 몸이 처음 만나 보얘진 그 입김을 말이라 했다
조금 먼 아침
나들의 시 om 11:00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바로 그 시간에
별들이 구부리는 법을 가르친다
나들의 시, 너의 무덤가에서
타락천사, om 12:00
참나라니, 참나!
몸살
게이트리스 게이트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
견주,라는 말
om의 녹턴

2부
허공
상냥한 지옥
빗방울 밥상
천도복숭아의 시간
om 2:00의 고양이 핑크
질문들, om의 여름풀밭
걸식이 어때서?
om의 문답 B형
om 4:00, 사랑이 변하는 게 어때서?
om 3:00 미루나무 그늘에서 천사를 죽였다
CATACOMB SEOUL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해 봄 처음으로 神을 불렀다 1
그해 봄 처음으로 神을 불렀다 2
지옥에서 보낸 두 철
지옥에서 보낸 세 철
풍찬노숙의 序
21세기도시조경사소년의 고해성사
초승달의 시간 그 바닷가 숲에서
화살기도
피자두
풍찬노숙의 終
om의 물거울, 곡비, 혹은 태양풍의 노래

3부
아픈 잠은 어떻게 야크 뿔 속으로 들어갔나
음, 파, 음, 파 om의 수영장
詩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
非인간
시인 것
나들의 안녕
시인
냇가로
혁명의 조건
그 광장, 사과 한 알이
변검
시집
사랑
엄마가 엄마를 부르는 om의 한밤
풀꽃의 집에 대하여
바람의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달걀 삶는 시간
기원전후의 아침 산책
눈 쓰는 사람
햇봄, 간빙기의 순진보살
가까운 아침
고쳐 쓰는 묘비
보칼리제, om 0:00
花飛, 먼 후일

해설 | ‘나들’의 사랑과 진혼 - 이광호

저자소개

김선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선우(金宣佑) 시인은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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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뒤표지 글(시인의 글)]

am/pm과 om 사이,
싹트는 몸들의 유랑.
나의 자연은 지금 이 순간.

다행히 당신을 놓치지 않았다.
아침을 말하지 않아도 되는 밤의 광휘를 느낀다.
이번에도 시가 나를 구했다.
나들의 안녕을 빈다.


그렇게 되기로 정해진 것처럼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오선지의 비탈을 한 칸씩 짚고 오르듯 후후 숨을 불며.
햇빛 달빛으로 욕조를 데워 부스러진 데를 씻긴 후
성탄 트리와 어린양이 프린트된 다홍빛 담요에 당신을 싸서
가만히 안고 잠들었다 깨어난 동안이라고 해야겠다.

1월이 시작되었으니 12월이 온다.
2월의 유리불씨와 3월의 진홍꽃잎과 4월 유록의 두근거림과 5월의 찔레가시와 6월의 푸른 뱀과 7월의 별과 꿀, 8월의 우주먼지와 9월의 청동거울과 억새가 타는 10월의 무인도와 11월의 애틋한 죽 한 그릇이 당신과 나에게 선물로 왔고
우리는 매달리다시피 함께 걸었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한 괜찮은 거야
마침내 당신과 내가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12월이 와서,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리고
우리는 천천히 햇살을 씹어 밥을 먹었다.

첫번째 기도는 당신을 위해
두번째 기도는 당신을 위해
세번째 기도는 당신을 위해
그리고 문 앞의 흰 자갈 위에 앉은 따스한 이슬을 위해

서로를 위해 기도한 우리는 함께 무덤을 만들고
서랍 속의 부스러기들을 마저 털어 봉분을 다졌다.
사랑의 무덤은 믿을 수 없이 따스하고
그 앞에 세운 가시나무 비목에선 금세 뿌리가 돋을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 사랑했으므로 이미 가벼웠다.
고마워. 안녕히.
몸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1월이 시작되면 12월이 온다.

당신이 내 마음에 들락거린 10년 동안 나는 참 좋았어.
사랑의 무덤 앞에서 우리는 다행히 하고픈 말이 같았다.

―「이런 이별 - 1월의 저녁에서 12월의 저녁 사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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