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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별

어떻게든 이별

류근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6-08-31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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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별

책 정보

· 제목 : 어떻게든 이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8965
· 쪽수 : 159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89권. 시인 류근의 두번째 시집. 시인은 첫 시집 출간 후 6년이라는 시간만큼 차곡이 쌓인 상처를 다시 진솔한 언어로 매만지며 돌아보는 한편, 아물지 않는 그 상처와 '어떻게든 이별'하려는 결심을 거듭하여 시도하고 있다.

목차

1부
사과꽃/뱀딸기의 효능/환기/끝나지 않는 만찬/나에게 주는 시/엣날 애인의 기념일을 기념하다/엘뤼누이 찬드란의 부고/크리티컬 블루, 재즈학교/어떻게든 이별/고달픈 이데올로기/있겠지/위험한 날/이빨論/시인들/낱말 하나 사전/최선을 다한다는 것

2부
自敍/김점선의 웃는 말 그림 판화/七 夕/명왕성 이후/俗 반가사유/祝詩/지금 아픈 사람/겨울비 대흥사/불현듯,/엽신/인월다방/봄날/영화로운 나날/소통의 문제/어쩌다 나는,/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노처녀

3부
두메양귀비/1991년, 통속적인, 너무나 통속적인/여자와 개와 비와 나/인문학적 고뇌/11월/문득 조금 억울한 인생 /다리 잘린 고양이에 대한 해석/또또와분식/마지막 날/가죽나무/가을이 왔다/양어장/박사로 가는 길/벽송사/환멸/歸家

4부
나날/술 마시는 행위/거미/겨울이 와서/굳센 어떤 존재 방식의 기록/휴가병/풀옵션 딩동댕 원룸텔/쇼윈도 수타 짜장면집/열린 문/좋은 아침/콩가루 생각/옛날 애인/안과 밖/무위사/세월 저편/고독의 근육/나쁜 시절/동량역/아슬아슬한 내부/봄눈/겨울나무

저자소개

류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낭만주의자.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에서 자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 쓴 노랫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김광석에 의해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등단 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를 하지 않다가 2010년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2016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출간했다.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카툰 픽션(스토리툰) 『싸나희 순정』, 공동으로 엮은 한국 서정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세상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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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에겐
숨기고 싶은 과거가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어떤 밤엔 화해를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언제나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했다 그래도 과거를 생각할 때마다
그것이 지나갔다는 것 때문에 퍽 안심이 되었다
심야 상영관에서 나오면 문을 닫은 꽃집 앞에서
그날 팔리지 않은 꽃들을 확인했다 나 또한
팔리지 않으나 너무 많이 상영돼버린 영화였다
―「영화로운 나날」 부분


어제 나는 많은 것들과 이별했다 작정하고 이별했다 맘먹고 이별했고 이를 악물고 이별했다 내가 이별하는 동안 빗방울은 구름의 자세와 이별했고 우산은 나의 신발장과 이별했고 사소한 외상값은 현금지급기와 이별했다 몇몇의 벌레들은 영영 목숨과 이별하기도 하였다 어제는 어제와 이별하였고 오늘은 또 어제와 이별하였다 아무런 상처 없이 나는 오늘과 또 오늘의 약속들과 마주쳤으나 또 아무런 상처 없이 그것들과 이별을 결심,하였다
[......]
그러니 나의 이별을 애인들에게 알리지 마라 너 빼놓곤 나조차 다 애인이다 부디, 이별하자
―「어떻게든 이별」 부분


어머니는 시집간 누이 집에 간신히 얹혀살고
나는 자취하는 애인 집에 안간힘을 쓰며
매달려 산다 그러므로 어머니와 나는 살아 있는 자세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세상의 그 무엇과도
닮지 않으려고 억지로 몸을 비트는 나무들에게
어째서 똑같은 이름이 붙여지는지 하루 종일
봉투를 붙이면 얼마나 돈이 생기는지
생활비를 받아오면서 나는 생활도 없이 살아 있는
내 집요한 욕망들에 대해 잠깐 의심하고
의심할 때마다 풍찬노숙의 개들은 시장 쪽으로
달려간다 식욕 없는 나는 술집으로 슬슬 걸어간다
[......]
내가 일없이 취해서 날마다 취해서
숙취와 악취를 지병처럼 앓고 살 때
[......]
나는 또 누군가에게 빨리 들켜버려서
편안한 마음으로 절망하고 싶어진다 평화롭게
항복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어느 적군을 향해서
나는 나의 순결한 백기를 흔들어야 하는가
비틀거리며 돌아올 때마다 더 수직으로 빛나는
세상이여 나는 왜 이렇게 너희와 다른가
이렇게 닮지 않으려
몸을 비틀어야만 하는 건가
―「1991년, 통속적인, 너무나 통속적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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