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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가에서

에스키아 음파렐레 (지은이), 배미영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6-12-13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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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가에서

책 정보

· 제목 : 2번가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029405
· 쪽수 : 342쪽

책 소개

대산세계문학총서 139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작가이자 영문학자이며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 정책) 체제를 비판한 활동가 에스키아 음파렐레의 자서전.

목차

1. 부족
2. 레쇼아나 강의 모래
3. 슬럼으로
4. 공동 수도
5. 로케이션
6. 토요일 밤
막간극

7. 뒤처진 아이
8. 폭스단원들
9. 행상꾼의 딸
10. 마-레보나
11. 마-보틀즈
막간극

12. 이웃집 여자의 주술
13. 빅 아이즈
14. 컬럼비아 댄스홀
15. 이모와 압둘의 대결
16. 공포에 질린 딩쿠 디카에
17. 세인트피터스 학교
18. 백인들과의 마찰
19. 애덤스칼리지
막간극

20. 결혼
21. 교회 헌금
막간극

22.『드럼』 잡지
막간극

23. 나이지리아행 비행기 표
에필로그

옮긴이 해설 _ 게토가 품은 ‘남아공 문학의 별’ 에스키아 음파렐레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에스키아 음파렐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지독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고 교사가 되었으나, 반체제 활동으로 해고당한 뒤 사무보조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1955년부터 잡지 『드럼』의 기자이자 편집자로 일했다. 1957년 사우스아프리카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정부의 탄압을 피해 나이지리아로 망명했다. 1959년 영국에서 자서전 『2번가에서』를 출간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나, 1961년 남아공 정부는 음파렐레에게 국가전복죄를 씌워 작품 출판을 전면 금지했다. 프랑스, 케냐, 미국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 미국 덴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7년, 인종차별과 그에 대한 저항 운동으로 혼란스러운 조국 남아공으로 돌아와 어릴 때 쓰던 아프리카식 이름인 에스키아로 개명했다. 1979년 위트워터스랜드 대학교 최초의 흑인 교수가 되었으며, 남아공의 토착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평생 힘을 쏟다 2008년 영면했다. 1947년 첫 단편집 『인간은 살아야 한다』를 출간한 뒤, 자서전과 소설, 연구서를 여럿 출간했으며, 1969년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팔름 훈장과 세계경제포럼이 수여하는 예술·교육 분야의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상했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게 남아공 최고 훈장인 서던크로스 훈장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음파렐레의 작품과 사상을 토대로 남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는 민간단체 에스키아 인스티튜트가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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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한다. 옮긴 책으로 『너 어젯밤에 뭐 먹었어?』, 『센티멘털리스트』, 『국경의 로큰롤』, 『교수』 등이 있다. 최근 논문으로 「영미 전기문학과 호러 소설의 개인주의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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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을의 남자 어른들과 사내아이들은 여자와 계집애들과 떨어져서 이런저런 일에 대해 얘기하려고 공동 화로에서 만났다. 여자나 계집애들이 근처로 올 수 있는 때는 표주박에 저녁밥을 담아 날라 올 때뿐이었고 그때도 나이 어린 축들이 왔다. 아내는 아픈데 밥해줄 딸이 없는 남자는 화로 옆에서 다른 사람의 음식을 함께 먹었다. 그 사람의 병든 아내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밥을 해줬다.
우리 같은 남자애들은 초원에서 염소나 소, 당나귀를 데리고 돌아올 때 나뭇가지도 주워 와야 했다. [……]우리는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 때부터 화로 주위에서 역사와 전통과 관습, 행동요령, 공동의 책임감, 이웃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대해 참 많이 배웠다.


도시에서는 인간들이 서로 형제가 아니라는 거야. 흑인은 백인 집에 들어갈 때 뒷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거야. 흑인은 더러운 일만 도맡고. 학교에 가지 않는 백인에게 그런 일을 시키면 그 백인은 ‘내가 카피르냐!’라고 한다지 뭐냐. 흑인은 거리를 청소하지만 그 길을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고, 흑인은 백인의 집을 지어야 하지만 그 집에서 살지 못하고, 백인의 음식을 만들면서도 백인들이 먹고 남긴 것을 먹어야 한다는 거야. 흑인과 백인이 형제라며 우리를 속이는 사람들 말을 듣지 말라더군.


세인트피터스 학교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서서히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백인들의 방식과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깨달음이었다. 학교에서는 우리들과 백인 교사들, 그리고 백인 교사들과 아프리카인 직원들 사이가 아주 조화로웠다. 하지만 로저 형제나 교장, 지역 신부들 중 학교 바깥의 백인이나 백인 당국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서서히 내가 학교 바깥의 백인들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전에 프리토리아에서 아프리카너들이 피부가 까만 아프리카인 도로보수 일꾼들을 감시하는 것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어깨가 구부정한 어떤 백인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그저 이따금 떨리는 집게손가락으로 지시만 내리며 서 있었다. 나는 그 백인이 거기서 그냥 손가락질만으로 일을 처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비슷한 길거리 노동자를 만나게 되면 무기력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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