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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88932029627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모든 일은 개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
+ 첫 만남
1장. 만남: 새로운 가족의 탄생
1. 만남의 과정에서 중요한 점들
2. 이름, 관계 맺기의 시작
3. 사랑하는 마음만으론 부족해
• 수의사에게 쏟아지는 질문들
• 사료를 추천해주세요
+ 단 하나뿐인 고양이
2장. 이해: 반려동물과 적절한 관계 맺기
1. 그들은 제각기 다르다
2. 위험한 생각들
3. 무엇이 바람직한 관계일까?
: 반려동물과 나 사이의 거리
4. 나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 건강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
• 백신과 구충, 꼭 해야 하나요?
•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하나요?
• 동물병원을 찾게 하는 1순위 질병
: 피부 질환과 귀 질환
+ 천천히 조금씩
3장. 교감: 반려동물로 인한 변화들
1. ‘반려동물을 왜 키우세요?’라고 묻는다면
2. 말은 통하지 않지만
3. 낯설지만 놀라운 기쁨
4. 무엇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할까?
• 개와 고양이의 차이는 어디서 올까?
• 수의사의 은밀한 즐거움
• 고양이의 이상한 행동들
+ 조용한 변화
4장. 매듭: 언젠가 이별은 온다
1. 질병은 자연스러운 현상
2. 갑자기 찾아온 이별
3. 이별을 앞둔 이들에게
• 안락사에 관한 궁금증들
+ 조금만 더
5장. 공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1. 동물에 대한 예의
2. 인간은 왜 동물을 보호해야 할까?
3. 동물의 권리에 관한 논의
• 잃어버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달라진 세상
맺음말
리뷰
책속에서
사람 간의 관계가 다 다르듯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관계 역시 똑같은 관계는 하나도 없다. 서로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비로움 그 자체다. 그 녀석들이 자유롭게 한껏 꽃피우는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가? 절반은 그 녀석에게, 절반은 나에게 달려 있다. 우리 삶이 어딘가에 던져진 채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개와 고양이도 나에게 던져진 채 그들의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이제 내 삶의 동반자이며, 나는 그들에게 하나의 우주다.
특정 지명과 관련 있거나, 영화나 드라마, 만화나 소설 등에서 따온 이름도 종종 있다. 처음 만난 지역이나 당시에 보호자가 살던 동네를 따서 지은 단양이, 흑석이, 브루클린 등의 이름이 있었다. ‘김재규’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있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무언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었으나, 알고 보니 노량진에 있는 ‘김재규경찰학원’ 근처에서 구조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내가 들은 가장 특이한 이름은 ‘밤의 분노 반’이었다. 동물병원 차트에 등록하기 위해 동물의 이름을 묻는데 보호자가 자꾸 ‘밤의 분노 반’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름 같지가 않아서 “네? 뭐라고요? 써주실래요?”라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이상해하니까 보호자가 먼저 “그럼 그냥 ‘반’이라고 해주세요”라고 했다.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참으로 어색했다. “밤의 분노 반이 어디가 아픈가요?” “밤의 분노 반이 약을 먹고 혹시 구토를 하지는 않았나요?” “밤의 분노 반은 입원실에서 밥도 잘 먹고 있으며 컨디션도 양호합니다” 등 진료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보호자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의 주인공 이름이라고 했다. 아하!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여전히 이제껏 보아온 최고로 독특한 동물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