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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민수

오늘의 민수

김혜정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7-05-12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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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민수

책 정보

· 제목 : 오늘의 민수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2030050
· 쪽수 : 212쪽

책 소개

김혜정 장편소설. '민수'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62세 철부지 노인 '김민수'와 일찍 철이 든 애어른 15세 '주민수'의 만남을 통해,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목차

1부 뜻밖의 여름방학
철 좀 들어라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나니 | 살아 있지 않다고? | 내 이름은 민수 | 만화를 그리길 참 잘했어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2부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
두근두근 나날들 | 기대한 일들만 생기는 건 아니지만 | 나중 말고 지금 | 다 지나갈 거예요 | 내일을 기대해 | 실수와 잘못 사이 | 에필로그_내 친구 민수에게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혜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0 대 시절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10 0 여 번 떨어진 후 작가가 된 자칭 성공한 이야기 덕후다. 지금도 1년에 책 15 0 권, 영화 10 0 편, 드라마 30개를 보며 이야기에 빠져 산다.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걸』(드라마 〈안녕, 나야〉 원작), 『다이어트 학교』, 『학교 안에서』, 『디어 시스터』, 『오백 년째 열다섯』 등의 청소년 소설과 〈헌터걸〉 시리즈,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맞아 언니 상담소』 등의 동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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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 말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다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야. 네 신체 나이가 열다섯이라고 네가 열다섯 살인 것 같지? 절대 아니다.”
민수는 이해가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니까 말이다, 사람의 나이라는 건 신체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야. 정신적인 게 더 크다고. 사람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나이 대의 사람이 살고 있어. 왜 너 가끔 다섯 살 애처럼 징징거릴 때 있어, 없어?”
“있어요.”
“그리고 일흔 살 노인처럼 행동할 때는?”
“그럴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신체적인 나이와 정신적인 나이가 똑같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내 신체적 나이는 60대지만, 정신적 나이는 아직 젊다고. 그러니까 나이 많다고 무조건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네. 그럴게요.”


“하지만 만화를 좋아한다고 다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민수는 한숨을 내쉬었고, 김 감독은 왜 그러냐고 물었다.
“감독님은 성공했으니까 그리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감독님이 성공 못 하셨어도 그리 말씀하셨겠어요?”
“그럼 넌 내 나이 돼서 뭐라고 말할 건데? 만화 그려봐야 잘 될 지 안 될지 몰라서 아예 시도조차 안 했다고 할래? 그래서 참 잘 했다고 말할 거야?”
민수는 자신이 김 감독의 나이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너무 먼 나중이라서 상상이 잘되지 않았다. 10년이 나 20년 뒤도 아니고 50여 년 뒤라니, 과연 그런 날이 오긴 올까. 하지만 민수 앞에 서 있는 김 감독에게도 민수의 시절이 있었을 거다. 처음부터 노인인 사람은 없으니까.
“민수야.”
길을 걸으며 김 감독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민수의 이름을 불렀다.
“네가 스스로 못 한다고 여기면 정말로 아무것도 못 하게 돼. 왜 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으로 포기부터 하려고 하냐. 노인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게 뭔 줄 아냐?”
“아뇨.”
“좀더 많은 모험을 해보지 못한 거라더라. 난 절대 후회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넌 안 그러니?”
민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거 해라. 그런다고 큰일 안 나. 아니, 그래야 큰일 생긴다.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쫄보처럼 살면 아무 일도 안 생겨.”


“내가 신인 때 말이다.”
김 감독이 데뷔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종종 김 감독은 민수에 게 자신이 영화를 만들던 때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어른들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면 다 자기 자랑 같거나 먼 과거 이야기 같아서 재미없지만, 김 감독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민수는 “그래서요?” “정말요?”라고 계속 김 감독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조른다. 그러면서 슬며시 김 감독의 이야기에 자신을 집어넣었다. 만약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다. 김 감독과 함께 있으면 마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예습하는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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