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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32030128
· 쪽수 : 315쪽
책 소개
목차
1권 예술에서의 보이지 않는 것
머리말
I
원음악源音樂
불협화음不協和音
II
무의미해지기
시차時差의 무대
다르게 기도하기
찢김과 몸 그리고 언어
이미이자 아직-교차시간에서의 몸
2권 몸의 정치와 문학의 미종말未終末
I
타자: 공동의 몸
죽음과 마주하는 무감각?광주를 다시 응시하며
II
시의 자기혐오
시의 불꽃
몸의 언어로서의 문학적 언어
문학의 미종말未終末-몸, 공空의 자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암점暗點은 망막에서 시세포가 없는 시야 결손 지점을 의미하지만, 이 책에서는 물론 그러한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일종의 은유적 의미로 쓰였다. 말하자면 여기서 암점은 눈으로부터 몸으로 이동(장소 이동, 은유, 즉 메타포가 본래적으로 의미하는 바)한다. 이 단어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대상이 아니라, 주객 분리 이전 또는 이후에─따라서 우리의 어떤 조건하에서─볼 수 없게 되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것, 보다 정확히, 볼 수 없게 되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암점 1)
우리가 흔히 ‘영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술가의 시간과의 싸움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예술적 영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고 일종의 싸움이다. 모든 예술은 사격과 비슷하다. 모든 예술은 시간의 포착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사격과 유사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예술의 분야를 불문하고, 많은 예술가들을 창조의 고통으로 내모는 원인을 설명해준다. 즉 그들은 보이지 않고 규정되지 않기에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즉 시간을 붙잡아야 하는 불가능성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암점 1)
하나의 이미지가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아무리 안정된 구도 위에 놓여 있을지라도 거기에 동요를 가져다주는 시간. 세계가 아무리 견고하고 아무리 이해의 범위 내에 들어오는 것처럼 보일 때라도 그 상관항인 ‘나’의 한계를, ‘나’의 구멍(유한성, 따라서 죽음, 또는 순간?현재에서의 삶)을 가리키는 그것, 따라서 세계의 총체성과 완결성을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빈 곳을 드러내는 그것, 그러나 그것은 삶의 한계를 가리키는 데에 따라, 또한 삶이 분출되고 있음을, 생성되고 있음을 말하지 않는가?(암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