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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탄생하라

사랑은 탄생하라

이원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7-08-2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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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탄생하라

책 정보

· 제목 : 사랑은 탄생하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0319
· 쪽수 : 172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01권. 시인 이원의 다섯번째 시집. 삶에 내재한 죽음과 고독의 심연을 외면 없이 직시하되, 미완의 역동적인 에너지로 충만한 아이들의 천진함에 기대어 현실의 조건과 물질적 속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연한 상상과 자립적 이미지를 그려내 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애플 스토어
모두의 밖
모자는 왜
지구로 못 돌아와도 좋다
애플 스토어
하루
의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지구에서 고독하다
뜻밖의 지구
애플 스토어
거위를 따라갔던 밤
모두 고양이로소이다
15분 동안 눈보라
당일 오픈

밤낮
검은 모래
애플 스토어
봄셔츠
밤낮
검은 그림
우리는 진열되었다
플라밍고
플라밍고
이쪽이거나 저쪽
죽은 사람 좀 불러줄래요?
뛰는 심장
기둥 뒤에 소년이 서 있었다
구름 드로잉
귀 드로잉

쇼룸
빛을 펼쳐라
어쩌면 버렸다
당신이라니까
부리가 생긴 자화상
실내복
호주머니칼
후렴
쇼룸

악수합시다

큐브
4월의 기도
4월의 기도
삼백
검은 홍합
사월四月 사월斜月 사월死月
사월四月 사월斜月 사월死月
사월四月 사월斜月 사월死月
아이에게
목소리들

큐브
한 편의 생이 끝날 때마다
이것은 절망의 노래
밤낮없이
작고 낮은 테이블
방문객
천사의 날개
이것은 사랑의 노래
사람은 탄생하라

밤낮없이
오늘은 천사들의 마지막 날
오늘은 천사들의 마지막 날
애플 스토어
엄마가 너무 많다
엄마와 내가 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았을 때
이것은 희망의 노래

해설 / 희망을 꿈꾸는 천진한 행진 - 박상수

저자소개

이원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 쓰는 생물이라고 적어본다. 시가 제일 어렵고 점점 모르겠고 그런데 사랑을 거둘 수 없다고도 적어본다. 시가 알려준 것들로 상당 부분을 지탱시키며 시간을 통과한다. 인간이 만든 색과 향을 좋아하며, 다름의 동시성이 깃드는 ‘모순’을 자주 뒤척인다. 마음의 등불이 꺼지는 순간이 있어 성냥을 모은다. 파란 머리를 가진 성냥인데 통마다 향이 다르다. 성냥이 곁에 있으면 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산책 안에 담은 것들』 『최소의 발견』이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에서 시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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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뒤표지 산문]
셔츠를 입은 사람과 셔츠를 입은 사람을 보고 있는 사람.

이쁘다. 마주 서서 단추를 하나하나 채워줄 때.
잘 다녀와. 어깨를 쓸어줄 때. 알맞은 길이의 셔츠 소매를 괜히 걷었다 다시 내릴 때.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와. 채워진 단추에 시선을 주며 시간을 세어볼 때. 손 아니고 소매 깃을 살짝 잡아볼 때.
그러고는. 금방 와. 구겨진 곳 없는 등을 쓰다듬으며 따라갈 때.

남겨지는 적막. 발소리. 슥슥. 슥슥. 셔츠의 팔 안쪽과 옆구리 스치는 소리.

조금만 더 보이지 않는 셔츠를 떠올리자. 보이지 않는 셔츠는 구하고 싶은 셔츠. 마음이 원하는 형상.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간절함 너머까지 닿아보자. 하나의 감각 기관이 박탈당하면 고도의 집중력이 생긴다. 이것은 절박한 생존이다. 한 이야기에서, 눈먼 사람은 수술실에 들어갔고 눈먼 동료들은 수술실 앞까지 일렬로 손을 잡고 걸어간다. 손은 하나가 아니어서 오른손을 잡히면 왼손을 다른 이에게 내밀었다. 본 적 없는, 볼 수 없는 이들은 침묵한다. 전력을 다해. 생각의 형상에 닿기 위해.

셔츠가 나타날 때까지 셔츠를 떠올리는 일. 셔츠를 만지는 일. 셔츠가 생겨날 때까지 셔츠를 생각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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