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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게임

세대 게임

('세대 프레임' 을 넘어서)

전상진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8-01-05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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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게임

책 정보

· 제목 : 세대 게임 ('세대 프레임' 을 넘어서)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030333
· 쪽수 : 332쪽

책 소개

'세대'로 치환하여 설명할 수 없는 불평등의 문제를 세대 문제로 프레임화하는 것을 '세대 게임'으로 정의하고, 한국 사회에서 이것이 급부상한 원인과 정치가와 기업가들이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의심하고 주저하기

2장 나이와 경험―세대를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

3장 청년은 비참하고 노년은 화려하다―청년과 노년의 이미지 변화

1.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2. 노인, 새로운 주체
3. 청년, 몰락한 주체

4장 세대 전쟁―청년 대 기성세대의 대결
1. 세대 전쟁론의 네 가지 요소
2. 세대 전쟁의 레토릭
3. 한국으로 수입된 세대 전쟁론

5장 시간의 고향―세대 정체성의 중요한 닻
1. 세대 정체성의 경쟁자들
2. 세대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경험의 차별성
4. 시간 고향

6장 세대 투쟁―시간의 실향민이라는 정치 세대의 등장
1. 인지부조화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2. 1970년대라는 시간 고향과 신성한 삼위일체
3. 시간의 실향민과 지지자 세대 게임

7장 세대 프레임을 넘어서
1. 두 세대 게임의 차이
2. 세대 프레임 들여다보기
3. 개혁의 역설과 미래의 세대 갈등

미주

저자소개

전상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 시대의 다양한 현상들을 사회학이라는 ‘도구’로 해석하고 진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세대 문제, 음모론, 자기계발 붐 등에 관심이 많다. 현재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음모론의 시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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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나중에 자세히 살피기에 추려 말하면, 세대는 간편함과 가소성이 그 큰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정체성과 관련해서 탁월한 매력을 뽐낸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우리 세대’의 일원임을 밝혀주고, 그러한 우리를 역사의 흐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세대는 우리의 시간과는 다른 시간 속에 서식하며, 그들의 시간의 서식처는 ‘너무 이르거나 늦어서’ 역사의 흐름을 방해한다. 말하자면, 세대는 차이를 만들거나 유사성을 찾는 데 유용한 정체성의 근거이자 도구다. 그 덕에 세대는 일상에 깊이 뿌리박은 최적의 정치 언어 그리고 정치적 게임의 도구가 된다. 쉽고 빠르게 우리 편과 상대편을 갈라내어, 지지자를 만들거나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내세울 수 있다.


최근 20대 후반의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했다. 그들은 입사 때부터 ‘회사에서 적어도 국장 정도는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들의 상사는 자신의 젊은 시절에 비추어 후배들을 대한다. “이 친구들, 내 20대와 마찬가지로 높이 오르고 싶을 거야.” 상사는 ‘내가 너희들의 미래다’라는 관점을 고집하고, 젊은 기자들은 ‘나름의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선배의 길을 따르지 않거나 못할 거라(내가 충성한다고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아) 생각한다. 여기서 긴장과 잡음이 발생한다. 상사는 연령 세대의 관점에서 후배를 대하지만, 후배들은 동년배 세대의 입장에서 상사를 대한다. ‘내가 거쳐 온 길을 너희도 걸을 것’이라는 연속성의 입장과,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걸었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차이를 강조하는 관점의 갈등이다.


청년성이 만인이 탐하는 상품이자 좇아야만 하는 가치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곧 청년성이 더 이상 청년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젊은이로부터 청년성이 해방됨으로써, 청년은 청춘을 빼앗기고 노인은 청춘을 강요받는다. 사춘기 청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그러한 사실의 반영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바처럼 사춘기 청년들이 세상에 가득하다. 낮은 출산율, 높은 주거비용, 고용 불안의 측면에서 다른 OECD 회원국을 압도한다. 낮은 출산율은 부모 되기를 방해하고, 높은 주거비용은 독립생활을 어렵게 하며, 고용 불안은 안정적 직장을 취득하기 힘들게 만든다. 한국의 청년들은 사춘기 청년으로 지체되면서 성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사춘기 청년은 세대 전쟁의 훌륭한 명분이다. 물론 명분일 뿐이다. 세대 전쟁의 해결책은 승자가 편취한 패자의 몫을 승자로부터 박탈하기 위해 그들 특권의 근간인 제도와 규제와 기득권을 창조적으로 파괴하자는 것이지만, 그러한 개혁이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스럽다. 앞으로 살피겠지만, 기성세대나 노년 세대를 겨냥하는 세대 전쟁론적인 개혁의 예리한 창은 문제의 구조적 원인, 예컨대 자본, 기업, 그에 기생하는 정치권력과 같은 원인들을 겨누지 않는다. 그런 탓에 세대 전쟁론이 내세우는 청년에 대한 배려는 말잔치에 불과하고, 더 나아가 청년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차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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