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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현종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8-05-31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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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책 정보

· 제목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1071
· 쪽수 : 132쪽

책 소개

"1965년 등단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창조의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한국 현대 시에 진화의 의미를 부여한"(문학평론가 이광호) 시인 정현종의 네번째 시집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초판 발행 1989)가 29년 만에 문학과지성 시인선 R시리즈의 열다섯번째 책으로 복간되었다.

목차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잎 하나로

그게 뭐니
몸뚱어리 하나
매지호梅芝湖에 가서
소리의 심연深淵 2
생명 만다라
어떤 평화
땅을 덮으시면서
풀을 들여다보는 일이여
낙엽
한 청년의 초상
외설
예술이여
신바람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상품 商品은 물신物神이며 아편
제주도에게
몸이라는 건
숲에서

깊은 가슴
나무의 사계四季
무를 먹으며
정들면 지옥이지
자기기만
학동마을에 가서
담에 뚫린 구멍을 보면
술잔 앞에서
빈방
오늘도 걷는다마는
시 창작 교실
귀신처럼
움직이기 시작하였도다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궁지 1
시골 국민학교
송아지
움직임은 이쁘구나 나무의 은혜여

모든 ‘사이’는 무섭다
이 열쇠로
가을에
흙냄새
자장가
새한테 기대어
막간幕間
천둥을 기리는 노래
두루 불쌍하지요
내 게으름은
생명의 아지랑이
밤 시골 버스
너는 누구일까
어스름을 기리는 노래
자〔尺〕
새로 낳은 달걀
문명의 사신死神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가난이여
아무 데로도 가는 게 아닌
잃어야 얻는다

내가 잃어버린 구름
해설 | 봄과 연애·김동규
기획의 말

저자소개

정현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물의 꿈』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광휘의 속삭임』 『그림자에 불타다』, 시선집 『고통의 축제』 『이슬』, 시론과 산문을 모은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날아라 버스야』 『두터운 삶을 향하여』 등과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 부문), 파블로 네루다 메달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 소리도 가끔은 쓸 만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피는 꽃이든 죽는 사람이든
살아 시퍼런 소리를 듣는 거야
무슨 길들은 소리 듣는 거보다는
냅다 한번 뛰어보는 게 나을걸
뛰다가 넘어져보고
넘어져서 피가 나보는 게 훨씬 낫지
가령 ‘전망’이란 말, 언뜻
앞이 탁 트이는 거 같지만 그보다는
나무 위엘 올라가보란 말야, 올라가서
세상을 바라보란 말이지
내 머뭇거리는 소리보다는
어디 냇물에 가서 산 고기 한 마리를
무엇보다도 살아 있는 걸
확실히 손에 쥐어보란 말야
그나마 싱싱한 혼란이 나으니
야음을 틈타 참외 서리를 하든지
자는 새를 잡아서 손에 쥐어
팔딱이는 심장 따뜻한 체온을
손바닥에 느껴보란 말이지
그게 세계의 깊이이니
선생 얼굴보다는
애인과 입을 맞추며
푸른 하늘 한번 쳐다보고
행동 속에 녹아버리든지
그래 굴신자재屈伸自在의 공기가 되어 푸르름이 되어
교실 창문을 흔들거나 장천長天에
넓고 푸르게 펼쳐져 있든지,
하여간 사람의 몰골이되
쓸데없는 사람이 되어라
장자莊子에 막지무용지용莫知無用之用이라
쓸데없는 것의 쓸데 있음
적어도 쓸데없는 투신投身과도 같은
걸음걸이로 걸어가거라
너 자신이되
내가 모든 사람이니
불가피한 사랑의 시작
불가피한 슬픔의 시작
두루 곤두박질하는 웃음의 시작
그리하여 네가 만져본
꽃과 피와 나무와 물고기와 참외와 새와 애인과 푸른 하
늘이
네 살에서 피어나고 피에서 헤엄치며
몸은 멍들고 숨결은 날아올라
사랑하는 거와 한 몸으로 낳은 푸른 하늘로
세상 위에 밤낮 퍼져 있거라.
―「시 창작 교실」 전문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 ─ 부 ─ 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핀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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