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꽃과 제물

꽃과 제물

정영현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8-12-17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꽃과 제물

책 정보

· 제목 : 꽃과 제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4850
· 쪽수 : 448쪽

책 소개

1968년 11월 「여성동아」 복간 기념 공모의 첫 당선작인 정영현의 <꽃과 제물>이 출간됐다. 당시 「여성동아」에 부록으로 게재되었으나, 이후 작가가 도미하면서 한국 문학사에서 잊혀왔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50년이 지난 2018년, 묻혀 있던 4.19문학의 한 장면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목차


1. 반복

여름
2. 강물은


3. 슬픈 계절

여름
4. 혼탁한 시대


5. 다시 한 걸음

여름
6. 언제나 젊은이들은


7. 종말과 시초

발문 시대의 고통과 역사에의 열정 _김병익

저자소개

정영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0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여성동아』에 장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형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준이 말했다.
아버지도 같이 오실까,
아니, 못 오실 거야, 감옥에 갇혀 있으니까, 하고 옥이 누나가 말했다.
왜 감옥에 갇혀 있는 거야, 아버지는 나쁜 사람인가,
아버지는 훌륭한 사람이야, 아버지를 잡아간 일본 사람이 나쁘지,
훌륭한 사람을 왜 잡아가,
일본 순사는 훌륭한 한국 사람을 다 잡아갔어,
그럼 우린 훌륭한 사람 안 되는 게 좋겠네,
그래도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해,
형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여름날의 길고 긴 해가 기울어질 때, 현 형과 기철 형이 아범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 망령들이여, 허깨비들이여, 세월이여, 강물이여, 그러나 만세를 부르다 젊어서 죽은 삼촌은 죽은 게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고 했다. [……] 민족은 천성이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을 피할 수가 없고, 그래서 별안간 저항의 꽃을 피우고 젊어서 죽어간 삼촌의 죽음은 끝난 게 아니라 영원히 시작이라고 했다. 그런데 준이 보지 못한 삼촌은 항상 열아홉 살이었다. 그리고 삼촌은 영원히 열아홉 살로 살아 있을 것이다. 열아홉 살. 기철 형도 그랬다. 기철 형도 열아홉 나이로 그의 생을 끝맺고 있었다. 옥이 누나 역시 열아홉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없는 현 형은, 아버지는, 그런데 그들을 끌고 간, 그들의 핏속에 영원히 지배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러나 그동안 이 나라에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애국자나 지도자는 어떠했던가. 그들은 민족의 분열 상태를 초래하면서까지 자기 주장과 자기 세력 확보에만 급급했고, 그들의 갈등 속에 정국은 날이 갈수록 더욱 혼란해져만 가고 있었다. 이 조국은 얼마 만에 되찾은 조국이냐, 이처럼 주어진 조국의 건국 앞에 배반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용서치 못했다. 욕된 과거는 과거로만 충분했다. 그리고 조국의 건국을 방해하고 있는 윤, 그는 마땅히 조국이 용서치 못했다. 기철 그가 살아 있는 한 윤은 죽어야 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