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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나는 나다

(허균에서 정약용까지, 새로 읽는 고전 시학)

정민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8-12-1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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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나다 (허균에서 정약용까지, 새로 읽는 고전 시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32034928
· 쪽수 : 223쪽

책 소개

지금까지도 활발한 연구와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 후기 내로라하는 시인 여덟 명의 시론을 압축해 소개한다.정민 교수는 시, 산문, 편지, 평설 등 수십 편의 문헌을 고증하여 그들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하나의 시론으로 보여준다.

목차

서문

1장 남의 집 아래 집 짓지 않는다
허균(許筠, 1569~1618)의 「시변詩辨」 외
높은 안목, 활달한 자유주의자 | 허자許子의 시를 짓겠다 | 시에 내 목소리를 실으려면 | 깨달음이 없이는 | 이무기의 못 이룬 꿈

2장 나는 나다
이용휴(李用休, 1708~1782)의 「환아잠還我箴」 외
문단의 저울대가 그의 손에 있었다 | 참 나로 돌아가자 | 나를 찾아 내가 되는 시 | 따라 하지 않고 제 말을 한다

3장 시로 징징대지 마라
성대중(成大中, 1732~1812)의 「영처집서?處集序」 외
날렵한 논리와 깊은 행간 | 시는 언어의 엑기스다 | 시와 사람이 같아야 | 부귀어를 써야지

4장 나는 투식을 거부한다
이언진(李彦?, 1740~1766)의 「호동거실??居室」
벽을 걸을 수 있는가 | 불 속에서 건진 원고 | 정문일침 촌철살인 | 사물의 행간 읽기

5장 진짜 시와 가짜 시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선서재시집서蘚書齋詩集序」 외
해오라기 같은 사람 | 진짜 시와 가짜 시 | 내 시는 내 얼굴, 답습할 수 없다 | 어린이와 처녀처럼

6장 시의 맛과 빛깔
박제가(朴齊家, 1750~1805)의 「시선서詩選序」 외
샛별처럼 빛나고 반짝였다 | 물의 맛을 아는가? | 천성이 다른 것은 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 시는 삶 속에서 생겨나는 것

7장 공작새가 눈 것이 똥인가 부처인가
이옥(李鈺, 1760~1815)의 「이언인俚諺引」
18세기 문단의 이단아 | 「일난」, 시는 내가 짓는 것이 아니다 | 「이난」, 남녀의 정이 가장 진실하다 | 「삼난」, 이름이 어찌 촌스러울 수 있는가?

8장 좋은 시를 쓰고 싶은가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시선서詩選序」 외
시와 학문은 두 길이 아니다 | 문장은 꽃과 같네 | 불우해도 아무 후회가 없습니다 | 뜻이 서야 시가 산다

저자소개

정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문학 문헌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 분야를 탐사하며 옛글 속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하고 있다. 저서로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다산 정약용을 다각도로 공부한 《다산과 강진 용혈》 《다산 증언첩》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저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다. 이 밖에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총정리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다산의 청년기와 천주교 신앙 문제를 다룬 《파란》 이후,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번역해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서학 연구의 연장선으로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집필해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을 받았다. 《역주 눌암기략》 《역주 송담유록》을 비롯해 서학 관련 주요 문헌의 번역과 주석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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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좋은 시는 평범 속에 비범을 담고 있다. 일상에서 끌어왔다 해서 천박하지도 속되지도 않다. 때로 기이한 것을 끌어와도 괴벽한 데로 흐르는 법이 없다. 그 사물을 노래하되 그 외양에 집착하여 얽매이지 않는다. 길게 설명하는 듯싶어도 언어의 가락은 그대로 살아 있다. 보다 나은 표현을 위한 배려가 전달하려는 이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더욱이 자신의 이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러할 때 시는 비로소 나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 그리하여 그 시를 읽는 이들이 시를 쓴 나의 마음자리를 알고, 나의 사람됨을 알게 되는 시, 이러한 경계가 바로 허균이 추구했던 ‘허자지시’의 궁극적 도달점이었다. (1장 「남의 집 아래 집 짓지 않는다」)


이용휴는 늘 ‘나’를 앞세운다. 내가 중요하지 남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귀할 뿐 사물은 귀하지 않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가장 잘 알고 가깝고 귀한 저 자신을 내버리고, 오로지 알량한 남 비위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하고픈 말이 있어도 꾹 참아 삼킨다. 그러면서 남 좋아할 말만 한다. 비위를 맞춰 환심을 사서, 스스로 노리갯감이 된다. 몸뚱이는 내 것이 분명한데, 하는 짓은 남의 것이 틀림없다. 내가 해서 기쁜 것을 하는 대신, 남이 보아 기쁠 것만 한다. (2장 「나는 나다」)


모두들 튀고 싶어서 괴상하고 현학적인 논리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 애쓸 때, 그는 묵직하고 진중했다. 가볍지 않았다. 그가 18세기 시단에 무게 중심을 잡아준 셈이다. 그의 시학 주장은 듣기에 밋밋하지만 그래서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잊기 쉽고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고려를 일깨운다. (3장 「시로 징징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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