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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32034935
· 쪽수 : 347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심리 변화
1장 모방적 욕망
2장 미분화개체 간 심리학
2부 창조와 추락
3부 만유모방(보편적 모방)
1장 선구자들
2장 거울뉴런의 발견
3장 새로운 욕망이론
4부 경쟁의 임상보고서
1장 상호성의 논리
2장 반쪽의 질투
3장 제삼자의 질투
에필로그 316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마르타 부인은 내가 선의의 환자라고 부르는 사람에 속한다. 내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애쓰고 나를 자기의 적군이 아니라 조언자이자 연합군으로 여겼다. 그녀의 문제가 해결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환자들이 모두 마르타 부인 같지는 않다. 악의를 갖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 말하자면 그들은 애먹이려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온다. 의사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그들의 기다란 희생자 리스트에 의사의 이름을 추가해 넣으려고 진료실을 찾는 것이다.
나는 항상 욕망이 인간관계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며 우리를 생生으로 이끄는 첫번째 운동이라고 생각해왔다. 수년의 연구와 임상을 거친 끝에 나는 우리를 인간이게 하고 하나로 모이게 할 뿐 아니라,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우리를 서로 닮은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욕망이라고 믿게 되었다. 욕망은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감정을 일깨우는 만큼이나 우리 성격을 결정짓기도 한다. 그러나 욕망은 우리가 타인과 가까워지도록,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우정과 지지와 인정을 추구하게도 하는 반면, 경쟁을 일으키고 사랑만큼이나 증오를 유발하기도 한다.
모방적 욕망의 개념을 더 잘 밝히기 위해서 나는 독자들에게 「창세기」를 읽어볼 것을 제안한다. 「창세기」는 우리가 모방적 욕망에 의한 교환 관계 속에서 심리 반응에 눈뜨고 우리의 정체성과 개성이 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을 그 어떤 기록보다 더 잘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행복 충만한 멋진 낙원으로부터 ‘타락의 세계’로 추락하게 된 것 역시 항상 경쟁과 연결되어 있는 우리 욕망의 속성 때문이다.